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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ma Sep 07. 2020

습도는 안녕합니다.

이와중에 보송보송

7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날씨는 이랬습니다. 더구나 강화는 섬이라서 해가 반짝 떠도 습도가 높아서 건조기 없이는 고추를 말릴 수가 없는 곳이기도 해요. 이런 곳에 비가 이렇게 왔으니 그냥 물속에서 살았다고 해도 거짓말은 아닙니다. 프리다이빙 배워두길 참 잘했네...

한.. 이틀 반짝 날씨가 좋았지만, 오늘은 새벽부터 이상태에요.

처마도 있는 창에 모기장을 뚫고 창문에 물이 저만큼 맻히고, 뒷마당 큰 픽스창 위에 있던 거미줄도 끊어질 만큼 비가 왔네요. 거미줄 청소를 해야하는데... 미루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 안의 습기는 너무 안녕합니다.


아파트에서 살았을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보송보송 쾌적해요. 지금 제가 하는 것이라곤 비오긴 전에 습한 바람이 들어오지 않게 최소한 환기만 되도록 유지한채 문을 닫아두는 것 밖에는 없는데요. 좋네요.

습도계같은 거라도 있으면 지금 어떤지 눈으로 볼 수 있을 텐데, 뭐 없어도 기분이 몹시 보송보송한 것으로 보아 좋습니다. 이게 갓 지은 집이라서 그런 것인지, 목조주택이라서 그런 것인지 둘 다라서 그런지 알 수는 없지만 일단은 매우 살만합니다. (ㅎㅎ)


이상 습기에 취약한 인간의 비오는 날 목조주택 거주 체험기였습니다. 



이번주 내내 비 소식이 있던데, 진짜... 우리집 마당은 내년에 정리되려나 봅니다. 

에라. 될 때로 되거라.이것이 바로 해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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