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이 평안남도였던 부모님께서
6.25 전쟁 때 피난 내려와 터 잡고 사셨던 곳은
서울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남산타워 밑 해방촌이었습니다.
이태원과 남대문 시장이 가깝고
노란 머리 외국인을 가끔 볼 수 있던 그곳.
해방촌은 제가 어린 시절 살던 동네는 아닙니다.
제가 태어나기 전에 다른 동네로 이사를 갔었죠.
그래서 제가 기억하는 해방촌은
명절이나 일이 있을 때마다
엄마, 아빠 손을 잡고 다녔던 친척집과
고개를 들면 보였던 남산 타워,
내 얼굴만큼 커다랗고 바삭했던 돈가스,
나팔바지와 땡땡이 스카프로 잔뜩 멋을 낸 언니 오빠들,
그리고 개구리 무늬의 군복을 입은 미군 아저씨들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그 어릴 적 추억 때문인지
지금도 남산이 보이는 근처만 가도
코끝이 찡해오는 그리움에 울컥할 때가 있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어릴 적 살던 동네를 가면
자신도 모를 울컥한 뭉클함이 느껴지시나요?
그라폴리오:
https://www.grafolio.com/djemma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emmaillustrator1004/
조금은 촌스럽지만 정겨운 옛 기억 들을
그림과 함께 추억해보는 시간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