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동네라 불리던 집들이 철거되고 지어진 5층 건물의 서민 아파트가
어린 시절 제가 살던 집이었지요.
저희 집은 4층이었고
그 당시 모든 아파트가 연탄보일러를 사용했었답니다.
집이 좁고 4층까지 연탄 배달이 안되던 때라
지하의 공간을 다섯 집이 균등하게 배분해
한 겨울 쓸 연탄을 들여놓았었지요.
막내였던 저와 셋째 언니는
매일 밤 지하에 있는 연탄을 날라야 했답니다.
그땐 그 일이 너무 하기 싫어
이 핑계 저 핑계로 미루다
결국엔 밤늦게 지하에서 4층까지
낑낑대며 날랐던 기억이 나네요.
매년 겨울 김장을 하고 연탄까지 지하광에 꽉꽉 채워지면
세상 다 갖은 듯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시던
어머니의 미소를 생각하니
가져도 가져도 부족하고 허하기만 한 세상에
참으로 소박했던 예전 겨울이 그리워집니다.
그리고
이 추운 겨울 아직도 까만 연탄으로
추위를 녹여야 하는 이웃이 있다는 사실 또한
잊지 말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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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촌스럽지만 정겨운 옛 기억 들을
그림과 함께 추억해보는 시간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