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떤 기회를 잡고 있나요?
https://youtu.be/-JeQ7lPqkhg?si=urjJA26oq7WR2EXc
외국 기업에서 한국 마켓을 담당하는 건 이젠 예전과 다른 양상을 띤다. 예전에는 갈라파고스된 한국 시장을 홀로 외롭게 팠다. 요즘은 한국이 아시아의 스탠더드가 되었기 때문에 한국 중심의 프로덕트와 콘텐츠를 다른 시장에 오리지널로 팔 수 있는 위치가 되었다.
이런 배경이 있다면 한국 시장담당자들이 맡을 수 있는 영역과 권한은 커진다. 연예인과 협업 관계를 가진다 해보자. 전 아시아를 커버할 수 있는 인플루언서는 오직 한국에 있다. 프로덕트를 만든다고 해보자, 한국 유저에 맞는 감각적인 콘텐츠와 UI는 그대로 다른 아시아에 흡수 가능하다. 그렇다면 회사는 한국 시장 담당자에게 나무가 아닌 숲을, 작은 운영보다는 전반적인 전략을 기대하게 된다.
최근에 각 시장 프로덕트 가격을 올렸다. 전 세계가 물가가 올랐다지만, 프로덕트 가격이 상승하고도 DAU와 유료 유저 전환까지 늘어난 건 한국시장뿐이었다. 기꺼이 돈을 지불하고 온라인 서비스를 구매하는 유저 베이스를 담당한다는 건 모든 걸 조금 더 유연성 있게 접근하게 만들어준다.
반대로 아시아의 한 시장은 높아진 가격으로 각종 데이터에서 빨간불이 들어와 천천히 이전 가격으로 회귀하기로 했다.
지난 월요일, 회사에 조인한 후 앱 히스토리상 제일 높은 DAU와 트라이얼 숫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회사는 나에게 박차를 가한다. 내년 전략을 짜느라 바쁘지만 순조롭게 흘러가는 2023년 마지막에 감사한다. 피스, 202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