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Zoom)의 시대에서 살아가기

줌이 무너트린 프로트콜

by Emma Jeon


매일 평일 아침에 줌(zoom)으로 영어회화수업을 듣고 있다. 원래는 어학원에 가서 듣는 오프라인 수업인데 코로나 사태로 온라인으로 전환되었다. 한 달 동안 온라인 회화 수업을 들으면서 느낀 소감을 나누고자 한다.


코로나가 가져온 발견,
사실 오프라인은 겉치레다.


온라인 미팅룸도 하나의 장소이다. 한 장소에서 같은 주제로 영어 표현을 익히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 목적일 때, 줌은 너무나도 완벽한 도구가 되었다.



화면 공유로 수업 자료를 함께 보고 공부한다. 오프라인 수업처럼 선생님이 한 명씩 지목하여 표현을 연습하고 자신의 의견을 공유한다.


전체 미팅룸을 소회의실로 나눌 수 있다! 오프라인 수업 때처럼 그룹을 두 개로 나누어서 영어 회화 연습을 한다. 선생님은 두 그룹을 온라인으로 오가며, 코칭을 해준다.


한 발자국 안 움직이고
침대에 누워서
영어 수업 듣기


줌으로 영어회화 수업을 들으면서, 평생 지하철과 버스에 버려온 아까운 시간들을 떠올렸다. 7시 50분 수업 시작이니, 내가 이 수업을 오프라인으로 들으려고 했다면 7시부터 밖에 나갈 준비에 분주했을 것이다. 코로나가 가져온 발견은, 사실 우리는 그렇게 부지런할 필요가 없다는 것. 그저 수업이 시작하는 시간에 어디서든 온라인으로 접속만 되어 있으면 된다는 것이었다.


코로나가 끝나도
이전의 세계로 돌아가지 않겠다.



만약 코로나가 끝나 오프라인 수업이 재개한다면, 더 이상 수업을 듣지 않을 생각이다. 물리적인 이동이 가져오는 장점보다 단점이 크다는 것을 깨달았으니까. 나 같은 사람이 한 둘이 아닐 테니, 적극적인 오프라인 거부 흐름은 뚜렷할 것이다.


의전으로 대표되는 전통적이고 낡은 프로토콜들이 무너져 내리는 소리가 생생하며, 통쾌한 느낌마저 든다.


굿바이, 코로나 이전의 프로토콜!

Welcome to Zoom gather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