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에 대하여
삶을 이어가면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순간은 많다. 요즘 나는 평범한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을 최대한 많이 발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행복은 숨어 있지 않고, 우리를 피해 도망가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기쁠 때 옆에서 같이 기뻐해 줄 존재가 있다는 것, 함께 있는 시간마저 사랑하게 만드는 따뜻한 사람을 만나는 것, 시련과 슬픔을 이겨낸 뒤에 오는 해방감, 문득 올려다본 나뭇잎에 따스한 햇살이 숨어있는 순간. 그리 어려운 일을 하지 않아도, 특별하지 않아도, 평범하고 소중한 하루 속에서 언제든지 행복을 느낄 수 있다. 나에게 있어 ‘행복’은 삶의 궁극적인 목표가 되는 소중한 가치이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도 그러하리라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행복이란, 현재에 잠시동안 머무르는 것이다. 우리는 대개 지나간 일에 후회하고, 아직 닥치지 않은 일에 걱정하며 불안해한다. 어떻게 하면 지금을 온전히 느낄 수 있을지 생각해 보니, 우리는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때 현재의 순간에 머무르는 것 같다. 기쁨과 즐거움, 편안함과 사랑을 느끼는 것은 현재를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어쩌면 그래서 행복이 사람들의 삶에 궁극적인 목표가 되는 것일 수도 있겠다. 나는 무엇을 통해 현재의 시간에 머무르는가?
나는 요즘 사람과 자연을 통해 행복을 얻는 것 같다. 사람과 함께하는 것은 어쩔 땐 우리에게 고통을 안겨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가장 큰 행복을 가져다주기도 한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에 너무나도 따뜻한 사람을 만났다. 함께 있는 시간마저 사랑하게 만드는 사람이었고, 선한 마음을 표현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사람이었다. 나는 그 사람을 존경했고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전에도 말했듯, 나는 타인이 진심으로 행복하기를 바라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나의 꿈과 맞닿아 있는 사람을 만났고 그것이 나에게 잔잔한 파도처럼 나에게 행복을 가져다주었다. 이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없고 저마다의 흠이 있기 때문에 인간은 서로를 사랑할 수 있는 것 같다. 그것은 가끔 우리를 슬프게 하기도 하지만 분명히 행복하게 해 주리라 믿는다.
자연 역시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데, 요즘은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갈 때쯤에 보이는 석양이 특히 더 나를 행복하게 해 준다. 가족과 밥을 먹고 돌아가는데 뒤쪽으로 크고 빨간 해가 지는 걸 보았다. 너무 크고 강렬해서 이 세상 모든 게 타버리는 거 아닌가 싶은 순간이었다. 하지만 화목하고 편안한 순간에 우리를 비추던 태양빛을 사랑하게 되었다. 구름과 하늘, 석양과 별을 보려면 하늘을 올려다보아야 한다. 그 찰나의 순간은 자연이 우리에게 선물해 준 휴식과 위로의 순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상을 지내다 어느 순간에 문득,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희망과 낭만으로 벅차오를 때가 있다. 그건 아마 우리에게 무궁무진한 희망이 있고, 우리가 그 정도의 행복을 꿈꾼다는 뜻일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모두가 행복하기를 바란다. 물론 행복하지 않아도 괜찮다. 슬프거나 화를 내도 괜찮다. 불필요한 감정은 없듯이, 그 또한 자신을 한층 더 성장시켜 주는 감정일 것이다. 하지만 그 감정들의 배경에 행복이 있다면, 기나긴 여행을 마친 뒤 돌아갈 집이 있는 것처럼, 편안한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과거에 후회를 두고, 현재에 감정을 두고, 미래에 희망을 두며 살아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오늘, 이 글은 내가 일상에서 찾은 작고 작은 행복에 대한 기록이었다. 이 글을 통해 그대들이 잠시라도 미소 지었거나, 행복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어도, 웃으면 정말로 행복해진다고 한다. 짧고, 어렵고, 복잡하고, 무거운 세상을 살아가며 뜻대로 되지 않는 순간에도 입꼬리를 올릴 수 있는 작은 힘이 있다면 우리는 분명 행복할 것이다. 누군가에겐 행복이 절대적인 가치가 아닐 수도 있지만, 나에게 큰 가치로서의 중심에 있는 행복이 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닿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는 행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그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 또한 잃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