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혼동되는 말 중에 '덕분에'와 '때문에'가 있습니다. 저도 종종 잘못된 사용으로 아내 또는 아들에게 핀잔을 듣습니다. 두 가지 말에 대해서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덕분 : 베풀어준 은혜나 도움
때문 : 어떤 일의 원인이나 까닭
네이버 국어사전에서 찾아본 말의 뜻입니다. 그런데 저렇게 적어놓은 의미만으로는 우리가 평소에 느껴지는 말의 뉘앙스는 잘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덕분에 ~ 했다."와 "~때문에 ~ 했다."
'~덕분에' 뒤에는 은혜나 도움에 대한 긍정적인 문장이 문맥에 맞을 것입니다.
'~때문에' 뒤에는 원인을 밝혀야 하는 문장이 따라오게 되겠지요.
'당신 때문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라는 어색한 문장이 됩니다. '즐거운 시간'을 주체가 '당신'이 되는 것이고, 그렇다면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이 맞는 문장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덕분에'가 딱 맞아떨어지는 말이 되는 것이지요. "당신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반대의 경우 '업무가 늦게 끝난 덕분에 약속시간에 늦었어.'라는 말도 어색합니다. '늦었다'라는 부정적인 느낌을 '덕분에'라는 감사를 표하는 말로 끌어냈기 때문일 것입니다. '업무가 늦게 끝났기 때문에 약속시간에 늦었어'
모두가 다 아는 내용을 이렇게 장황하게 써 놓은 이유는 '덕분에'와 '때문에'는 굉장히 큰 어감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또한 '덕분에'라는 말에는 감사의 마음, 스스로를 지켜내는 자존감 그리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이 함께 녹아 있음을 이야기하고 싶어서입니다. 얼마나 자주 '덕분에'라는 표현을 사용하시나요?
생각보다 써야 할 많은 경우가 있습니다. 당연히 일어나는 일이라 생각했던 것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세요. '덕분에' 하며 감사를 해야 할 많은 것들이 보일 것입니다. 출근할 때 현관까지 배웅해 주는 아내의 밝은 얼굴, 퇴근 때 반가이 맞아주는 가족들의 얼굴, 식탁 위에 차려진 맛있는 저녁, 매일매일 당연하게 지나칠 수도 있는 상황들이 가볍게 느껴지지만은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덕분에 고마워!' 결코 어렵지 않은 일인데 의외로 잘되지 않습니다. 노력해 보세요. 특히 말로써 그러한 감사를 전달하면 상대방에게도 당신의 진정성이 더욱 크게 전달될 것입니다.
지금부터라도 마음먹고 감사의 마음을 전해 보면 어떨까요?
출근 전 아침을 챙겨준 아내에게 '덕분에 잘 먹고 가요.'
이른 아침 버스에 타며 기사님에게 '덕분에 오늘도 편안히 출근합니다.'
점심시간에 식당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니에게 '덕분에 잘 먹겠습니다.' 또는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커피 한 잔을 함께 한 옆의 동료에게 '덕분에 커피 한잔 하며 잘 쉬었어.'
라고 말해 보자고요.
하루하루 성공하는 습관을 만들어 갑시다.
중단하지 않는 한 실패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