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 도전이 성공할지 실패로 끝날지 아무도 모르지만, 언제나 그랬듯 일단 해보는 것만큼 좋은 게 또 없을 거란 생각에 기대가 앞선다. 많은 길을 돌아왔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모든 경험이 이 길로 향해있는 걸 보면 아무도 주지 않는 확신이 내 안에 단단히 서있음을 느낀다.
우연히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알고 보니 콘텐츠 구독 플랫폼이었다. 퍼블리나 북저널리즘을 시작으로 뉴스레터 붐이 일어나고 이런저런 구독 서비스가 많아진 요즘 네이버가 각 분야의 모든 요소들을 끌어모아 거대하게 대중화시키는 느낌이랄까.
블로그가 개인의 일기장 느낌이고 불특정 다수가 들러 읽고 가는 느낌이라면, 프리미엄 콘텐츠는 노하우와 정보를 공유하는 퀄리티 있는 콘텐츠를 구독자들이 돈을 내고 보는 방식이다. 글쎄.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돈을 내고 볼만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까. 해왔던 활동들이 많으니 일단 신청해볼까. 신청했는데 다행히 바로 통과해서 채널을 개설했다.
채널 이름은 '디깅 유어 에코힙(Digging Your Eco Hip)'. 지난해 환경재단에서 지원을 받아 에코 크리에이터로 영상을 제작하면서 이 브랜드 네임을 만들어 인스타그램에 환경 콘텐츠를 업로드했었다. 취향이나 플레이리스트를 디깅하듯 친환경 라이프도 충분히 영감이 되고 힙한 문화가 될 수 있다는 의미로 만들었던 이름이다. 새로운 이름을 지을까도 했지만 심혈을 기울여 만든 이름이기도 하고 이 이름보다 채널의 방향성을 잘 설명해줄 수 있는 단어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대로 쓰기로 했다.
그래서 내가 담아낼 이야기들은 환경을 중심으로 한 라이프스타일과 문화다. 변화를 이끌어내려면 그 중심엔 라이프스타일과 문화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 그 이유인데, 가장 잘할 수 있고 즐기면서 꾸준히 할 수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아니 난 다른 쪽으로 가려고 해 봐도 결국 이쪽으로 향하더라고.
그동안 해왔던 여러 가지 콘텐츠들의 경험과 일하면서 쌓아온 분석의 인사이트를 환경 쪽으로 전환하려고 애썼는데 여기서 한 번 시험해보고 싶다. 내가 정말 할 수 있을지 없을지. 유료 콘텐츠라 부담이 되는 것도 있지만 그만큼 내가 아는 것들을 끌어 모으고 공부하고 리서치하며 열정적으로 해보고 싶다.
콘텐츠의 목표와 타겟을 세 가지다.
제로웨이스트 문화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전파하기
환경에 관심 있는 실천자들과 함께 Next 바라보기
친환경 관련 일을 하거나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 제공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친환경'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생각보다 지금의 현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해보지 않은 사람도 많다. 우리에겐 선순환적인 대안과 선한 영향력이 필요하다. 기업은 소비자들 눈치를 보면서라도 친환경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데 정작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겐 더 많은 아이디어와 기획이 필요하다.
내가 이걸 해결해줄 사람은 될 수 없어도 함께 고민하고 영감을 주고 관점을 전환하게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은 되어보고 싶다.
제로웨이스트 문화 어디까지 왔는지 궁금하다면
https://contents.premium.naver.com/diggingyourecohip/ecohip/contents/220921114022513lc
첫 번째 콘텐츠는 우선 베이직하게 출발했다.
앞으로 담아낼 이야기들은 더 다채로울 예정이지만, 채널의 색과 방향을 알리기 위해서는 제로웨이스트의 기본을 정의하고 나아가는 일이 먼저. 다음 주 콘텐츠부터는 '친환경' 기획과 관련된 여러 케이스 스터디를 소개할 예정이다.
* 10월 31일까지 무료로 읽어볼 수 있습니다.
* 콘텐츠는 매주 목요일마다 업데이트됩니다.
* 매 콘텐츠마다 완독 10분 이상 분량의 콘텐츠를 준비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