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흔적 Nov 15. 2022

가장 사랑하는 제로웨이스트 실천용 잇템



서울환경연합 제비의 삶

벌써 다섯 번째 질문이네요.


바로 답해보겠습니다.



Q. 가장 사랑하는 제로웨이스트 실천용 잇템은 무엇인가요?

A. 요즘은 제로웨이스트 하기 정말 쉽다고 느껴질 정도로 여러 브랜드에서 다양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요. 선택의 폭이 넓어졌어요. 그중에서 1년 넘게 쓰고 있는 생활 정착템들을 소개해 볼게요.

우선, 양치세트는 닥터노아 대나무 칫솔과 지구샵 고체 치약을 써요. 닥터노아의 여러 가지 시리즈가 있지만 어떤 걸 써도 큰 차이가 없고 불편함을 못 느끼고 있어요. 무엇보다 천연 코팅으로 생활 방수가 잘 된다는 점이 좋아요. 고체 치약도 어려움 없이 정착했는데 무난하면서도 가성비가 좋아서 지구샵 고체 치약을 오래 쓰고 있어요. 

아 그리고 중요한 거 생분해 치실! 시중에 파는 생분해 치실은 흰색과 검은색이 나오는데 흰색은 옥수수 섬유, 검은색은 대나무 숯 섬유로 만든 거예요. 흰색은 저에게 좀 두껍고 치아 사이에 치실이 끼더라고요. 꼭 검은색만 쓰고 어슬링에서 쟁여템으로 대량 구매해놓고 쓰고 있어요.

주방 비누는 여러 브랜드를 다양하게 써보고 있는데 대체로 다 만족하는 편이에요. 새로운 브랜드의 비누를 보면 사보면서 재미를 느껴요. 동구밭, 소미지, 심플소요, 가치솝 등 다 각자의 매력이 있어요. 수세미는 생각보다 입맛에 맞는 걸 고르기 어려웠는데요. 너무 두꺼워도 잘 마르지 않고 너무 부드러워도 잘 닦이지 않아요. 사람마다 원하는 것도 다르고요. 남편은 코코넛 스펀지가 거품이 잘나서 좋다는데 전 쓰다가 금세 분리가 돼서 불편하더라고요. 물방울 모양으로 압착해서 만든 천연 수세미를 가장 좋아해요.

샴푸바와 린스바는 톤28과 동구밭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면서 쓰고 있는데 대체로 만족하는 편이에요. 클렌징 비누는 여러 가지를 써보고 있는 중인데 아직 정착하지는 못했네요. 

세탁 세제는 알약처럼 생긴 고체형을 쓰고 있는데요. 고체 세탁세제계의 가성비템인 블루워시 대용량(리필용)을 쓰고 있어요. 최근엔 블루워시에서 나온 ‘시온’ 제품이 조금 더 저렴해서 그걸 쓰고 있어요. 섬유유연제는 안 써도 특별히 불편함을 느끼지 못해서 쓰지 않고 있어요.

외출템으로 넘어가 볼게요. 기본적으로 챙겨 다니는 건 텀블러, 손수건, 지퍼백이에요. 텀블러는 요즘 매장 내에서 음료를 마실 경우 다회용 잔에 주는 경우가 많아 예전보다 덜 챙기는 편이에요. 손수건은 가방에 꼭 하나씩 넣어놓는데, 아이와 함께 외출할 땐 가제 수건을 물에 적셔 파우치에 담아 들고나가 물티슈 대용으로 써요. 아이 건강에도 좋고 생각보다 편해서 적극 추천해요. 지퍼백은 별도로 판매하는 일회용 지퍼백이 아니라, 장을 보고 나면 따라오는 식재료가 담겨있던 지퍼백을 써요. 냉동식품이나 밀가루, 쌀가루 패키지들이 해당되는데 생각보다 튼튼하고 질겨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용기내 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비상템으로 가방에 넣어두는 편이에요.

기본 비누 생활에 정착했다면 나머지는 룰이 없는 것 같아요. 실천하다 보면 각자 자기 생활과 취향에 맞는 것들이 생기더라고요. 꼭 어떤 브랜드를 써야 하고 어떤 물건이 있어야 하고 그런 건 아닌 것 같아요. 친환경 제품이더라도 탄소발자국은 남는 거니까요. 있는 걸 잘 활용하는 사람이 진정한 고수라고 생각해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