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주장을 담은 글, 누군가를 설득하는 글을 쓰다 보면 문장이 길어지는 경우가 있다. 모든 문장에 의미를 부여하고, 자신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를 구구절절 설명하려 하다 보니 길어지는 것이다. 본인의 생각을 하염없이 나열하다 보면 글은 맥락 없이 길어지고, 보는 이들은 지루함을 느낀다. 문장에 힘을 싣고, 간결하게 주장이 명확한 글을 쓰기 위해서는 늘어지는 글의 길이를 잘라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믿어야 한다.
설득력은 자신감에서 나온다
무언가를 누군가에게 설명하고 또 설득하고자 하는 글을 쓰려면 설득력이 있어야 되고, 그 설득력은 탄탄한 근거와 더불어 글 쓰는 이의 자신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윌리엄 진서가 “글을 잘 쓴다는 것은 자기 글을 믿고 자기 자신을 믿는 것이다. 위험을 감수하고 남들과 달라지려 하고 스스로를 부단히 연마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듯,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 남들과 다른 무언가를 설명하기 위해 다양하고 깊은 지식을 쌓는 일은 강한 설득력이 된다. 그리고 그 설득력은 무엇보다 글 쓰는 이의 자신감이 되어, 저절로 독자가 그를 믿게 하고 글에 빠져들도록 만들어 준다.
구구절절 글이 이어진다면, 일단 끊어보자
구구절절 글이 이어지면서 처음 시작했던 글의 내용에서 벗어나는 것 같다면 모든 문장을 끊어보자. 한 문장씩 모두 나누어 멀리 떨어트려보는 것이다. 한 문장씩 떨어뜨려보면 문장과 문장이 이어질 수 있는지 혹은 이어지는 것이 어색한지 파악하기 쉬워진다. 또한 ‘왜 이런 글을 썼는가’ ‘왜 이 문장이 쓰였는가’ 등을 파악하기도 수월해진다. 문장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이 된다면 접속사 등으로 붙이면 되고 다른 것들과 동 떨어지는 문장은 삭제하거나 이어지도록 고쳐 써나가면 된다. 그리고 나면 이어진 문장은 하나의 문단이 되는 걸 볼 수 있다. 그 문단을 다시 한번 떨어뜨려 문맥이 이어지는 지를 확인하고 다시 퇴고하면 설득력이 있는 글이 완성된다.
문장에 자신감을 부여하는 일, 그것이 간결하고 설득력 강한 글쓰기가 된다. 자신이 쓰는 이야기에 힘을 부여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그 글을 쓰는 자신이 얼마만큼 쓰려는 것에 깊이 알고 있으며 그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또한 전체 맥락을 확인하기 위해 각각의 문장을 하나씩 살펴보며 고쳐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글의 힘은, 곧 쓰는 이의 자신감과 꼼꼼한 퇴고에서 비롯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