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잘 쓰는 사람, 말을 잘하는 사람은 구분될까? 글과 말은 결국 머릿속에서 정리되어 나오는 일인 만큼 연관성이 있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글을 잘 쓰면 말을 조리 있게 하기 쉽고, 말을 잘하는 사람은 보다 글 쓰는 것이 편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글을 쓰는 게 어려울 때, 말하는 것처럼 꺼내본다면 조금 더 편해지고 쉬워질 수 있지 않을까?
서두 쓰기가 어렵다면, 대화라고 생각해보자.
서두를 쓰기 어렵다면, 글 쓰는 상황을 대화라고 여기고 생각해보자. 책을 소개해주는 글을 쓴다고 해보자. 서두를 책 이름을 먼저 말해야 하는지, 책 내용부터 설명해야 하는지 아니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난감한가? 그렇다면 책을 친구에게 소개해주는 대화를 한다고 상황을 만들어보자. ‘너 이 책 읽어봤어? ******라는 책인데 페미니즘을 공부한다면 꼭 읽어봐야 하는 것 같아’라고 말을 꺼낼 수 있을 것이다. 이걸 글로 그대로 옮긴다면? “*******라는 책을 읽어본 적 있는가? 페미니즘을 공부하는 이라면 꼭 읽어봐야 하는 필독서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라고 서두를 밝힐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글의 첫 문장을 꺼내기 어렵다면, 대화라고 생각해보고 접근해보자. 그럼 보다 쓰기 쉬워질 것이다.
글의 매끄러움, 상대와의 소통이라고 생각한다면 쉽다
글이 매끄럽지 않고 끊기는 느낌이 든다면 ‘상대방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해보고 말로 하듯 읽어보자. 글을 그대로 읽지 않고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듯 자연스럽게 말해보는 것이다. 그렇게 읽다 보면 어느 부분이 부자연스러운지, 어떤 부분이 글의 맥락과 어울리지 않는지 알 수 있다. 더불어 발음이 씹힌다거나 부자연스럽게 읽히는 곳을 보다 자연스러운 단어로 교체하고 접속사를 달리 쓴다면 보다 재미있게 읽히는 글이 될 수 있다. 글은 무엇보다 읽는 이가 얼마만큼 매끄럽게, 걸리는 부분 없이 읽히느냐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 특히 자기소개서, 경력기술서, 무언가를 소개하는 글, 마케팅 홍보 관련 기사, 업체와의 이메일 교류 등에서 쓰이는 글이라면 더욱이 매끄럽게 쓰여야 한다. 상대와의 교류를 위해 쓰는 글이라면 특히 ‘대화’ ‘소통’을 한다고 생각하며 말로 내뱉으면서 써본다면 더욱 글쓰기가 쉬워진다.
글과 말은 결국 다른 이와의 연결고리이다. 그렇기에 글이든 말이든 상대에 대한 배려와 소통하겠다는 의지가 있을 때 ‘이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기본만 잘 이해한다면 글 쓰는 일도 그리고 말하는 일도 쉬워지고 그에 따르는 능력도 쌓아나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