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여러 곳에 둔다. 한 곳으로 자꾸 몰리는 마음의 핵이 언제 어떻게 폭발할지를 몰라서. 펑 터져버려 눈이 매워져 흘리는 눈물이 뜨거울지를 알아서.
여러 갈래로 눈길을 두다 보면, 마음을 갈래갈래 나누다 보면 간절하다 착각한 마음이 차근히 식는다. 식은 마음이 어찌나 다행인지 편히 눈을 감고 잠이 든다.
꿈속에서 나타난 갈래갈래 나누어진 마음은 나 아닌 내가 됐다가 그가 됐다가 그녀가 됐다가 주인공이 됐다가, 곁다리 친구가 됐다가,
폭발할 것 같은 마음보다 낮게 평평한 마음이 아직은 안심이다. 고동은 늘 불안하고 불안을 안기엔 버거운 삶이다.
글 강민경
something from nothing
우리의 글과 그림이 삶의 흐름 한가운데 흘러가는 구름 조각처럼 익숙하게 그리고 천천히 머물다 가길 바랍니다.
썸띵프롬낫띵
글 강민경(@mk_lalalala)
그림 류형정(@drawing_st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