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가 서럽게 운다. 악을 질러가며 우는 소리에 나는 지난 과거의 사람들을 떠올린다. 서러워 울고 악에 받혀 울고 서운해 울고 미안해 울고 죄책감에 몸부림 친 나날들이 아가의 울음소리가 커질 때마다 툭툭 떠오른다. 그들의 울음소리도 나의 눈물도 간절했을까. 간절했다면 우리들은 더 행복했을까. 우는소리는 과거를 부른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지. 잠이 깨버린 새벽녘, 지금도 아프다는 사람과 아픔에 또 쓸쓸해지는 사람과 울음소리 모르듯 잠에 빠졌을 사람들은 ‘다시’라는 말과 어우러질 수 있을까 괜한 고민을 한다. 울음이 그치고 나면 그 말은 결국 사라지고 시간은 지나가 또 잊혀질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