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무너져 버릴지 몰라, 29p
어둠을 좋아하진 않는다. 그러나 이상하게 깜깜한 밤이 되고 빛도 사라진 방에서 잠들었다 깨는 시간이 아까워서, 아니 아까운 건지 눈 감을 생각은 하지 않는다.
생각이 많아야 하는 요즘이지만, 기억해야 할 것 떠올려야 하는 요즘이지만,
일도 포기하고 누운 시간에 어두컴컴하고 고요함이 막막해 해야 할 생각은 미뤄둔다. 밤의 시간은 그래야 한다는 핑계로.
언제 무너져 버릴지 몰라, 29p
언제 무너져 버릴지 몰라, 강민경
‘언제 무너져 버릴지 몰라’는 자가면역뇌염을 2년간 겪으면서 쓴 일기를 모은 에세이입니다. 특별한 키워드를 가진 책이지만 ‘이런 삶, 이런 사람도 있구나’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편히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https://blog.naver.com/kkangmin0211/221672045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