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놀랄 소리를
갈망하는 목소리로 품습니다.
귀를 찌르는 언어를
비통한 마음으로 뽑아냅니다.
흑백일 수 없는 세상을
가둬놓은 거대한 산을
쓰러져도 오르고 부러져도 오르고
영문을 몰라도 그저 오릅니다.
아름다울 광경의 처음을
그리하여 볼 수만 있다면
그거이 당연함을
알 수만 있다면
기꺼이 포탄의 가루에 뒤덮여
빨갛게 얼룩을 물들이겠습니다.
결심하는 빛들이 조각나
멀리멀리 산을 넘고 강을 넘어
멀리멀리
어느 누군가에게는 닿겠지요.
<헤엄과 리듬> 출간작가
독립출판물 'empathy' '마음을 다하였다' '서른결의 언어' '언제 무너져 버릴지 몰라' '소란스러운 하루' '헤엄과 리듬' 작가이자 제작자, 콘텐츠 기획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