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이지는 길 위에서
굽이굽이 허리 굽혀
천천히 걷는다.
굽이굽이 굽힌 허리는
뻐근해져 오고
굽이굽이 구부러진 길도
굽힌 허리만큼 아프게 휘어
걸음걸음 아프게 내딛는
발자욱 패인 틈에
힘들여 아프게 흘린
땀과 눈물이 고여
한참 차오르면
북받치는 인생살이에
잠시 멈춰 뒤돌아보면
휘어져있는 길은 온데간데 흔적 없고
빗자루로 쓸어버린 듯
내 자욱도 사라져
세상살이 억울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