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살아가는데 목적 따위는 없다.
사는 이유는 그저 살아지기 때문이다.
죽음도 마찬가지다.
죽는데 목적 따위는 없다.
그저 삶의 이유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는 이유가 별게 없어서
삶의 이유가 하찮아서
때로는 살아야 한다고 외치는
선의가
죽음을 택하는 것은 죄라고 외치는
목소리가 억울하다.
남들 다 그렇게 산다
라는 말은 결국 독이다.
내가 지금 아픈 건
삶을 찾을 수 없는 건
내가 나이기 때문,
나를 견딜 수 없기 때문,
그뿐이다.
그리고 그것은 잘못된 일도,
내 탓도 아니다.
지금의 내가 삶을 견디기 힘들 뿐,
그뿐이다.
그런 나를
누가 대체 위로하고, 다그친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