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사는 세상이라는 말의 줄임말인 ‘그사세’라는 단어를 떠올리며 아침 묵상에 잠겨 봅니다. 무언가 이해는 하지만 쉽게 꺼내기 힘든 그런 일입니다. 생각해보면, 해외에도 이런 부분들이 다소 있긴 합니다. 축구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역시도 결혼하지 않고서 자식을 키우고 있습니다. 어쩌면 생각보다, 우리나라는 매우 진보적이고 개방적인 결혼에 대한 가치관을 지니고 있다는 생각들도 합니다. 다만, 그 인식에 대한 차이를 극복하는 것이 과제겠죠.
저로서는, 무언가 복잡한 생각들이 들기도 합니다. 최근 우리나라의 여성들이 가지던 환상이 부서지는 느낌이려나요. 이미 결혼은 하지 않기로 서로 합의도 했고 문제점은 없으나, 자신의 감정을 이입하길 좋아하는 여성들로서는 ‘우리가 그렇게 찬양하던 알파메일이 저렇구나.’라는 현실을 받아들일 것만 같아 미묘한 감정들도 섞입니다. 하기야 그런 농담도 있었죠. 송중기의 100번째 부인이라는 농담.
‘일부일처제는 너희를 위한 거야. 없었으면 다들 송중기의 100번째 부인하려고 하겠지.’라는 이야기가 오묘하게 느껴집니다. 그들이 사는 세상은 환상과는 조금 머나먼 곳의 일이겠지요. 여러 가치관의 변화가 있을 것이고, 아무래도 우리 사회에 던진 충격 또한 지대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잘난 남자보다는 헌신적으로 자신을 사랑해줄 사람을 찾는 것도 나쁘지 않은 일입니다.
다른 잘난 남자들 또한 ‘그사세’가 있는 법이고. 현실은 우리가 생각하는 환상에 그리 근접하지 않다는 것 또한 깨달아갑니다. 알파메일과 같은 요상한 단어에 집착하는 사람들은 충격이 꽤 크겠지요. 아. 그녀들이 그렇게 찬양하던 알파메일과 가장 미워하는 오메가남의 구분이 얼마나 단순합니까? 사람은 그렇게 단순하게 결정지어질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어쩌겠습니까. ‘그사세’인데. 저마다 각기 사는 세상이 따로 있는 법입니다.
너무 불편한 시선으로 바라보지 말고서, 못난 우리들끼리 사는 세상도 나쁘지 않습니다. 배우 정우성처럼 잘생기진 않았어도, 미움을 받는 어떤 남성들은 다른 부분에서 알파메일일 것이란 생각들을 합니다. 사회가 괴롭히는 어떤 단어들에 사나워지지 말고서. ‘그래. 너무 잘난 남자보단 적당한 남자가 좋아.’라는 생각들을 지녔으면 좋겠습니다. 남성들의 분위기는 이러한 것에 기반하는 것이지요. ‘그사세라더니 진짜로 그사세네.’라는 생각들.
못난 우리들은 서로가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관계를 더 갈망합니다. 자신이 감정 이입을 하면서, 올바르지 않다고 느꼈다면. 저마다 사는 세상이 있는 법이란 것을 인정하면서, 내 세상에 어울리는 짝을 찾으면 어떨지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