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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온쌤 Jan 23. 2022

쿠키 & 달고나

달달한 주말


아이들은 게임을 하지 않고, 티브이도 잘 보지 않고 특별히 밖에 나갈 일이 없으면 하루 종일 둘이서 놀이를 만들어서 진행한다.

노래를 듣고 피아노를 치다가 역할 놀이를 하다가 뭔가를 만들다가 또 드론 조종을 하다가

백 가지의 놀이를 알아서 한다.

그런 아이들을 보고 남편은 '우리 애들은 왜 장난감이 많이 안 필요하지?'라며 궁금해하다가도 그들이 노는 모습을 한참 보면 저렇게 아무것도 없이 잘 노는구나 싶어 신기하기도 하다.


그럼에도, 엄마는 행여 심심할까 봐 '쿠키 믹스'를 준비!

오후에 요리 교실을 열어주었다.

처음에는 둘만 해보라고 했더니 '엄마!!'를 백 번 찾길래 옆에서 함께 도와주었다.


별것 아닌 믹스에 버터 녹여 젓는 것도 10번씩 번갈아가며 젓는다.

반죽을 둘로 나누어 주었더니 어떤 과자를 만들지도 한참 이야기한다.

형아가 '13' 숫자를 만든다고 하면 둘째는 '10'을 만들고 형아가 하트를 만들면 동생도 따라서 만든다.


갑자기 형이 '칠레'를 만든다며 길게 만드니 동생은 갑자기 '애벌레'를 만든단다.

'애벌레 쿠키?'라고 물었더니

'3학년 거기 책에 나온 그 애벌레 엄청 귀여웠어.'(3학년 2반 7번 애벌레라는 책을 최근 읽었었음)


귀여운 애벌레를 형상화 한 쿠키



쿠키가 구워지는 동안 오븐 앞을 서성이며 다 되었는지 계속 살피는 귀여운 아이들.

그동안 엄마는 프라이팬에 종이 포일을 깔고 아이들이 달고나 만드는 것을 도와준다.


1. 설탕 3스푼 넣으세요!

라면 둘이 한 스푼씩 나누어 넣는다. ㅠㅠ

2. 녹기 시작할 때 불을 줄여주고 베이킹소다를 콕 한 번 찍어 녹은 설탕에 함께 저어주기!

3. 어느 정도 다 된 것 같으면 종이 포일을 엄마가 들어 찬 바닥에 두고 모양 틀로 찍기!

집에 찍기 틀이 아무것도 없길래 수박 자르는 틀로 찍어줌.

원하지 않더라도 수박 바 모양 달고나 완성!


잘 떼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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