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를 나설 때마다 보게 되는 장면.
숲 속 위에 따로 지어 놓은 외딴 마을 같다.
산등성이가 참 예쁘다.
둘째 날은 하루 종일 물놀이를 할 예정이었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커서 함께 여행을 다니니 크게 손이 가지 않으면서도 즐길 것도 많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이것도 얼마나 지속될 일일지는 모르겠으나.
아이 둘 물놀이를 하는 동안 우리는 옆에 앉아 있기만 하면 된다.
아무도 없는 수영장에 한껏 즐겁게 물놀이하는 아이들.
이곳에서도 산과 하늘이 참 예쁘게 보인다.
아이들 사진을 찍어주다가 급 욕심이 나서 남편에게 나도 사진 찍어달라고 했다.
"자기야, 요런 느낌으로... 이렇게 멀리서 찍어봐."
남편이 멀리서 뭔가 심혈을 기울이며 찍고 있더라.
가까이 오는 아들도 비켜 보라며 찍길래 뭘 또 그렇게까지 하냐며 핀잔을 주었더란다.
그러고 나서 보여 준 사진....
아.....
인스타에 사진 올리는 그런 사람들은 사진 찍는 사람을 따로 데리고 다니시는 것일까요...
그렇습니다. 저는 사진 한 장 못 건졌습니다.
마치 물속에 떠 있는 미역 같은 모습이네요.
도대체.... 어디가 같은 모습일까요.
두 곳이 같은 곳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성숙한 저는 이런 것으로 화내지 않습니다. ㅋ
본인이 매우 뿌듯해하는 것 같아 그냥 내버려 두었습니다.
어느 부분에서 뿌듯함을 느꼈을까요.... 위에서 아래로 눌러 찍은 듯한 사진.. 그렇지 않아도 작은데...
아이들은 수영도 못 하면서 열심히 놀아요.
한 명이 잡아주기도 하고 형아에게 안기기도 하고....
날이 쌀쌀해져 실내 수영장으로 들어갔어요. 노천탕도 있다고 하니 따뜻한 곳으로 빨리 들어가야지요~
실내 수영장도 아~무도 없고 참 예뻤어요.
수영장인데 이렇게 커피숍처럼 만들 수도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이런 수영장을 모두 지나 저는 노천탕. 따뜻한 곳으로 갑니다.
추운 것 정말 싫어...
아이들이 하루 종일 놀 수 있을 줄 알았으나 오전 타임 놀고 났더니 힘들어서 오후에는 못 놀겠다고 하네요.
같이 놀아주면 좋은데 엄마 아빠도 수영을 못해요. ㅋ
오후에는 함께 카트 투어를 했습니다. (이어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