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학교에서는 매해 진로체험관을 방문했다.
1,2학년은 영등포의 키즈앤 키즈(지금은 없어짐)
3,4학년은 잡월드의 어린이 체험관
5,6학년은 잡월드의 청소년 체험관
학년군별로 수준을 달리하여 직업 체험을 꾸준히 하였다.(교무부 장님의 칼 예약 덕분입니다.)
진로 체험관을 방문해 보면 아이의 특성이 보인다. 패션쇼장으로 먼저 가는 아이, 조용히 화관을 만드는 아이, 일러스트나 그림에 관심이 많은 아이 등. 자신이 평소 관심 있는 부분에 가서 체험을 하려고 줄을 서 있다.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많은 직업이 있고 또 변화하고 있지만 실제로 아이들이 직접 보고 경험해 보지 않으면 관심조차 갖지 않게 된다. 그래서 이런 진로 체험관 방문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큰 아이는 키자니아도 가 보고 잡월드도 몇 번 와 본 것 같은데 코로나 입학생 둘째 아이는 이제 막 체험도 다닐 시기들을 모두 넘겨서 오늘 처음 직업 체험을 갔다.
처음 예약을 할 때는 코로나로 입장 인원이 제한이 되어 주말 예약하기가 무척 어려웠는데 지금은 인원이 많이 늘어나 예약이 훨씬 수월하다.
6학년인 큰 아이는 청소년 체험관 입장이 가능하고(초5부터 청소년 체험관 가능)
3학년인 아이는 어린이 체험관을 입장해야 하는지라 어떻게 하지 고민하다가
둘씩 팀을 나누었다.
아빠는 큰 아이와 함께 청소년 체험관
(함정은 청소년 체험관은 보호자 동행이 안된다. 그냥 밖에서 기다리다가 쉬는 시간 아이가 오면 맞이했다가 다시 체험실에 보내기. 2회차 끝나고 함께 밥 먹고 3회차 시간에 맞춰 보내기 정도의 역할)
나는 작은 아이와 어린이 체험관으로.
청소년 체험관은 미리 체험할 것을 예약하고 들어가지만 어린이 체험관은 9시 30분부터 1시 30분 사이에 시간대별로 알아서 예약을 해야 한다.
15분 체험, 20분 체험, 30분 체험, 40분 체험으로 종류별로 있는데 아이가 원하는 것이 예약이 다 차면 못 하게 되는 상황이라 인기 있는 체험들은 체험 끝과 동시에 엄마와 아이가 뛰어가는 상황이 발생한다.
아이가 꼭 하고 싶다는 체험이 드론, 레이싱, 수의사, 피자였는데 수의사, 피자는 끝까지 실패!!
처음에는 엄마랑 같이 들어간다는 부끄럼쟁이 둘째가 두세 번의 체험 이후에는 다음 체험을 향해 뛰기 시작한다.
피자를 못 만들고 강정을 만들었고 수의사를 못해 외과의사를 했지만 그래도 아이는 즐겁단다.
다녀와서 본인이 체험한 내용을 계속 종알거린다.
예약이 성공하지 못해 들어간 체험에서 생각보다 재미있다고 느끼게 되고, 원래 흥미가 있었던 내용들은 더 빨리 내용을 습득하게 된다.
큰 아이는 보호자 동행이 아니라 사진이 많지가 않아 아쉽다.
체험 끝나고 4,5층에 가 보았는데 예전이랑 다르게 바뀌었다. 예전에는 관람 전시하던 곳이었는데 메카이브라고 해서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공간.
나무, 메탈, 종이, 패브릭 등등의 다양한 재료로 다양한 만들 거리를 선택해서 만들 수가 있다.
이제 막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중인 것 같은데 이 또한 재미있어 보였다.
다음에는 이것도 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