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습니다.
3층 계단을 기점으로 왼쪽으로는 딱 두 반이 있어요.
5-1반과 5-2반!
5-1반을 지나야 저희 반인 2반에 올 수 있죠.
2교시 중간 놀이 시간이 지나고 화장실 다녀오다 보니 5-1반 앞 문에
'쉿! 5-1반 아주 예쁜 공주님이 수업하고 계세요'라는 문구가 붙어있길래
귀여워 씩~한 번 웃고 지나갔어요.
그런데 점심시간에 다녀오니 양옆에 응원봉이며
공주님 환영 문구가 더 붙어 있는 게 아니겠어요?
'아, 부럽다...'
밥을 먹고 같이 오고 있던 우리 반 아이들에게
'봐봐!! 1반에는 공주님이 살고 있다잖아... '(나도 저런 거 원해)라고 이야기했더니
이 녀석들
'우와, 누가 그렸어? 엄청 잘 그렸네.'
"선생님, 이거 누가 그렸대요?"
'1반 선생님 엄청 착하시다더니, 공주로 불리시나 봐요.'
그거 아닌데, 내가 말하는 거 ㅋ
옆 반에 계시는 예쁜 공주님은
이전 포스팅에 말한 완벽 신규 선생님!
"선생님, 사진 찍어서 엄마 보내드려!!"
"네, 찍어두었습니다."
부러우면 지는 거라더니 저는 완전 패배네요.
학급 운영도 잘하고 아이들과도 잘 지내는 모습이 내가 키운 것도 아니면서 뿌듯하고 마음 좋고 대단하다고 느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