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이 되면 달라지는 학교생활 1

5학년의 수업 시수, 수업 과목

by 라온쌤

1. 늘어나는 수업 시간과 학업량

현재 교육과정은 1·2학년, 3·4학년, 5·6학년의 ‘학년군’으로 묶여 운영됩니다. 4학년 학생들이 5학년으로 진급하면서 새로운 학년군 체제에 들어서니 몇 가지 변화를 겪게 됩니다.


첫 번째로, 주간 수업 시수가 증가합니다. 주간 수업 시수란 한 주 동안의 수업하는 시간을 이야기합니다. <표 1>을 보면 3·4학년의 경우 주당 수업 시수는 26시간입니다. 수업 시간표를 보았을 때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하루만 6교시를 하고 나머지 4일은 5교시 수업을 합니다. 학교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보통은 1시 30분쯤 하교를 하고 하루 정도 2시 20분에 끝나는데 이마저도 보통은 동아리 활동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5.6학년의 경우 주당 수업 시수가 29시간입니다. 일주일에 3시간의 증가이지만 시간표를 보면 하루만 5교시이고 나머지 4일은 6교시 수업을 하는 것입니다. 한 주에 3시간의 수업 증가는 일 년 34주 기준으로 총 102시간의 수업 시간이 늘어남을 뜻합니다. 아이들은 이 차이를 크게 받아들입니다. 5학년이 된 3-4월에는 날마다 6교시 수업을 해야 하는 것에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끼고 힘들어하는 학생들이 제법 많습니다. 점심 식사 이후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특히 6교시 수업에서는 꾸벅꾸벅 조는 학생들도 생겨납니다. 교사들이 시간표를 작성할 때, 6교시에는 국어, 수학, 사회와 같은 주요 과목들을 제외하고 몸을 움직이거나 직접 활동할 내용이 많은 체육, 음악, 미술 등의 과목을 배치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1. 학년별기준이수시수.JPG

두 번째로, 수업량이 증가합니다.

1) 성취기준의 증가

각 교과마다 해당 학년 군에 도달해야 하는 성취 목표가 있습니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성취기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수업을 설계하고 매 성취기준의 도달 여부를 평가합니다. 학년 군의 변동에 따라 과목의 성취기준 수도 증가합니다. 4학년 때 사회를 배우는 수업 시간 수와 5학년 때 사회를 배우는 수업 시간 수는 같지만 학생이 성취해야 할 목표는 늘어난 것입니다.

2.교과별 성취기준 수.JPG

2) 교과서의 양 증가

성취기준 수의 증가뿐만 아니라 한 시간 동안에 수업해야 하는 교과서의 양도 늘어납니다. 특히, 국어 교과서의 경우 교과서에 제시된 지문의 양과 단어의 어휘가 4학년과는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교육과정에서 보면 학년군의 변동으로 인한 것이지만 학생들은 갑자기 어려워지고 많아진 수업량에 힘들어합니다.


2. 영어 수업시수의 증가와 실과 과목의 도입

5학년이 되어 4학년 때보다 일주일에 3시간의 수업이 늘어난 이유는 영어 수업 시간 수의 증가와 실과 과목의 도입 때문입니다.


첫째, 영어 수업이 일주일에 2시간에서 3시간으로 확대됩니다.

학교 교육과정에서 3학년 때 처음 영어가 도입되고 4학년까지는 주 2회의 영어 수업을 합니다. 3·4학년 군 영어 수업의 달성 목표는 의사소통의 기초를 다지고 ‘영어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갖는 것입니다. 5학년이 되면 영어 교과가 주 3회 편성되며 ‘스스로 영어 학습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습득하여 영어 학습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목표를 둡니다. 흥미와 자신감 위주의 중학년 영어교육에서 스스로 영어학습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습득하는 것으로 목표가 향상되었습니다. 2015 개정 영어과 교육과정에 근거하면 3~4학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어휘 수는 240 낱말 내외이고, 5~6학년은 추가 260 낱말을 더 공부합니다. 한 문장의 길이가 3~4학년 군에서는 7 낱말 이내이고, 5~6학년 군에서는 9 낱말 이내입니다. 수업시간이 늘어남과 동시에 단어의 양과 문장의 길이도 늘어납니다.


둘째, 새로운 과목 실과를 일주일에 2시간 수업합니다. 5학년 교과서를 나누어줄 때 아이들이 제일 먼저 보이는 반응은 ‘실과’라는 새로운 과목에 대한 궁금증입니다. ‘선생님, 실과가 뭐예요?’라고 묻는 아이들도 제법 많고 교과서 내용을 살펴보며 만들기, 키우기, 꾸미기 등의 활동이 많아 기대도 가장 큰 과목입니다. 실과는 말 그대로 실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교과입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는 실과의 성격을 ‘실천적이고 창의적인 노작활동을 통하여 일상생활에 필요한 지식, 기초생활능력, 가치 판단력 등을 함양하여 스스로 생활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한다.’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표 3>에 나타난 실과 교과서의 내용을 살펴보면 성교육 관련 내용, 동물과 식물을 키우고, 옷과 음식에 관련된 내용, 진로에 관련된 내용, 그리고 코딩과 관련된 내용, 발명과 관련된 내용 등 다양한 영역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요즘 학부모님들이 가장 관심 가지고 있는 코딩 내용이 교육과정에 들어가 있는 과목은 실과가 유일합니다. 중학교 자유 학년제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진로교육도 5학년이 되어 시작하는데 이 또한 실과 수업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3.초등학교 실과.JPG


단지 4학년에서 5학년으로 한 학년 올라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5학년이 되며 바뀌는 것이 제법 많습니다. 학업 시간과 학업량이 늘어나고 새로운 교과의 도입과 교과 내용의 심화로 아이들은 당황하고 힘들어합니다. 체력과 집중력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고 학업 수준의 차이가 5학년 때부터 벌어지기 시작하는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5학년은 아이의 학교 생활에 있어서 새로운 변화가 많이 일어나는 학년입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공부할 준비가 되어있는지 마음 들여다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