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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pty Nov 09. 2022

번아웃 or 무기력증

이건 무기력증인가 번아웃인가 분간이 안 갈 때가 있다. 지금 내 상황이 그런 것 같다. 뭘 해도 재미가 없고 흥미가 생기질 않는다. 쉴 새 없이 회사에서 눈치를 보고 주변 분위기를 계속해서 읽기 때문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


물론 내 안에 있는 근본적인 욕구가 해소되질 않아서 그럴 수도 있다. 일본 여행을 잘 다녀왔지만 결국 내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이고도 원초적인 욕구를 해소할 수 없기 때문에 나는 번아웃도 무기력도 계속해서 피할 수 없이 맞닥뜨리는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다양하고 특이하고 이상하다. 남들에게서 들을 수 없는 답변만 사직서를 품에 넣고 다니는 직장인처럼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다. 누군가는 그것은 당연한 자연의 섭리라고 받아들이라고 하지만 내 생각으로는 이 근본적인 무언가가 절대로 사라지지도 해결되지도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안다.


오죽했으면 이 문제에서 비롯된 강박으로 심리센터를 찾았을 정도였다. 돌아온 대답은 “그건 누구나 가진 생각이에요. 본인이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마세요.”라는 답변이었다.


왜 이렇게 내 주변에는 일반화하는 존재들이 많은 걸까. 정말 다 죽어버렸으면 소원이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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