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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pty Mar 13. 2023

삶의 이유

삶이 그냥 싫은게 아니다. 일을 하고싶지 않은 것이 아니다. 그저 집 방구석에서 유튜브만 보면서 하루하루 시간을 보내는 것을 원하는 것도 아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질려서 그만하고 싶은 것도 아니다. 남들은 돈 많은 백수가 되고싶다고 하지만 막상 그런 백수가 되면 집 밖으로 돌아다니거나 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니까 그냥 삶이 지루하거나 질리거나 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각자 놓여진 삶의 원하는 것이 다 다를 것이고 바라는 것이 다 다를 것이다. 


나는 주말동안 글을 쓰지 못해서 불안한 마음이 있던 것처럼 남들은, 각자의 사람들은 다 다를 것이다. 사람들은 다 다른 것을 바랄 것이지만 어떤 것을 바라는 것인지 사람들은 알 길이 없다. 돈을 바라는지 명예를 원하는지 아는 것이 없다. 


사람들은 어떤 것을 바랄까. 나처럼 간단한 것들을 바랄까 그것이 아니라면 사람이 쉽게 가질 수 없는 것들을 가지고 싶은걸까. 알다가도 모르겠다. 글을 정말 길게 쓰고싶지만 이 주제의 글은 길게 써지지가 않는다.


더 긴 글을 쓰고 싶었다. 하지만 긴 글이 써지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미안할 필요도 없고 미안해할 자격도 없다. 하지만 나는 이런 글밖에 쓰지 못해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밖에 들지 않는다. 그 누가 바라보지 않지만 나는 누군가에게 항상 미안해한다. 죄송해한다. 그게 나라는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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