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mpty May 10. 2024

수중에 있는 돈이라곤 백만 원이 전부인데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싶다. 백만 원으로 뭘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백만 원으로 여행을 가야 하나 백만 원으로 투자를 해서 돈을 더 불려야 하나 싶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하나 정말 고민이 많다. 백만 원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다. 백만 원이라는 돈을 하루아침에 탕진할 수도 없고 그 돈으로 멋진 경험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백만 원으로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유명한 여행 유튜버들도 초기에는 2-3천만 원으로 세계여행을 했다고 하니 내가 가진 돈으로는 터무니없는 돈이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유명한 유튜버는 장난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일본 여자랑 결혼하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일본으로 가서 학교를 다니고 저녁에는 알바를 하면서 지내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그 사람은 무슨 돈으로 해결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사람들을 보고 용기를 배워야 하는지 아니면 백만 원이라는 돈은 그렇게 용기를 낼 수 조차 없는 돈인 건지도 모르겠다.


백만 원이라는 돈이 작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물론 큰돈이지만 내가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돈은 아닌 것 같다. 충분히 모아둔 돈이라도 있어야 무슨 모험이라도 하고 여행이라도 하고 콘텐츠를 남길 수 있을 텐데 나는 아직까지도 자신감도 없고 용기도 없나 보다. 그 돈으로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지배적인 걸 봐서는 뭘 해도 성공하지 못할 것 같기도 하다.


정말 투자한 코인이 대박이 나서 몇 천만 원이라도 벌게 되면 가장 하고 싶은 것은 핫셀블러드라는 차 값과 맞먹는 수준의 비싼 카메라를 한번 사보고 싶긴 하다. 코인이 대박이 날지는 모르겠지만 만약에라도 그렇게 된다면 그거 하나만큼은 그렇게 하고 싶다. 하지만 그런 행운은 나에게 돌아오지 않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안다.


10일은 월세를 내야 하는 날이다. 백만 원에서 월세를 빼고 나면 할 수 있는 돈이 하나도 없다. 뭘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월세를 낸다는 것이 너무 나를 힘들게 만드는 것 같다. 이게 뭐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싫다. 돈은 돈대로 내야 하고 심적으로 무너지는 것을 내 손으로 막을 수가 없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정말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작가의 이전글 글 쓰기를 포기하면 편해질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