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짜증만 나고 스트레스만 쌓여만 간다.
누구 하나 내 의견 귀 기울여 주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실제로 내 주변에는 아무도 없다.
그렇다고 내 또래의 사람이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도 아니다.
11월에는 백수가 될 예정이고 실업급여를 받으면서 살고
그 이후에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는 사람의 이야기를
옆에서 누가 듣고 싶어 할까.
그렇다고 이제는 어딘가에서 불러줄 수 있는 나이도 아니다.
사회생활을 조금이라도 해본 사람으로서는 알겠지만
이 나이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일거리를 부탁하거나 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니다.
그러니까 나만의 무언가를 찾아야만 한다는 소리인데 그것마저도 쉽지는 않다.
아니, 쉬운 것이 아니라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면 될 것 같기도 하다.
이미 좋은 아이템을 가진 사람들은 유튜브고 인스타그램이고
이미 차지해서 수많은 사람들을 거느리고 다닐 뿐이다.
나는 그저 다른 사람 뒤통수치지 않고
다른 사람 배신하지 않는 수준에서 조금이나마 생활이
나아졌으면 좋겠는 마음뿐인데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나 페이스북이나
모든 sns에서는 사람들을 '이용'하려고만 한다.
댓글을 달아달라고 구걸하거나
좋아요를 눌러달라고 구걸한다거나
팔로우를 하고 댓글을 달아야지만
정보를 보내준다거나 하는 것에는 관심 따위 없다.
그런 걸 너무나도 보기 싫어하는 나라서
내 인생이 이렇게나 답도 없는 걸까?
유튜브에서 유명한 사람이 갑자기 이름을 알리자마자
그 노하우를 알려주겠다고 50만 원이나 되는 강의를
판매하겠다고 하면 그 사람은 나중에 떼돈을 벌 수 있을까?
떼돈이 아니라 그 사실이 전해지면 오히려 구독자가 빠지지 않을까?
왜 사람들은 유명해지면
유명세로 돈을 벌려고 하는 걸까?
굳이 필요하지도 않은 댓글을 쓰라고 강요를 하고
굳이 써도 쓰지 않아도 도움 되지 않는 글을 쓰라고 하고
팔로우를 하고 댓글을 달면 정보를 보내주겠다는 것은
왜 그렇게 하는 걸까?
내가 찾아낸 정보가 아까워서였을까?
하지만 그런 정보들을 받아보면 인터넷 조금만 뒤져보면
다들 알 수 있는 정보다.
그리고 그럴싸하게 영상을 만들어두고
본인이 공구하는 제품만 영상을 길게 만들고
그 공구제품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프로필 링크로 유도를 하고
왜 이런 삶을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왜 사람들은 유명해지면 그 유명세로
남들을 이용하려고 하는 걸까?
그런 것들 때문에 인스타그램 쇼츠를 보고 싶지 않아 졌다.
정말 역겹고 소름 끼치고 재수 없다.
그렇게 사람들 뒤통수치고 버는 돈이 떳떳할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
난 그런 사람이 될 바에는 노가다 아르바이트라도 뛰고 말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