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m photograph
이렇게 허물어져가는 모든 것들에 쓸쓸해졌다가도 때로는 그것들이 아름답게 느껴지기도 한다.
가능한 내 사진 속에 남겨두고 싶어진다.
내가 본 제주는 지금도 계속해서 무너지고 부서져 내리고 새로이 쌓아 올려지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10년 뒤 제주는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모퉁이를 돌면
어느 누구의 '어망'이 허리에 바구니를 끼운 채 길을 걷고 있었지
흔적들
이렇게 아름다운 지붕이 또 있을까
변치 않는 것은 없다지만.
그래도 낮고 투박한 매력의 돌담길, 돌창고 같은 것들은 그 자리에 있어주었으면 좋겠다.
지나친 욕심일까?
창살을 사이에 두고 선
개와 나
응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