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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의 스위스 인터라켄, 튠 호수

film photograph

by 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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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을 타고 튠 호수 위를 떠다니던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바깥 풍경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앉아있다 보면 어느새 걱정도 고민도 다 사라져 버리고

'호수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 나'만이 남게 된다.


나는 지금 뙤약볕이 내리쬐는 한여름의 이곳에서, 다시 한겨울 그곳의 나날들을 돌이켜보고 있다.

평화롭고 고요한 그곳에 내가 있었다는 사실이 어쩐지 낯설게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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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호숫가를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더할 나위 없이 좋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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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들어버린 나뭇잎이나 나뭇가지 끝에 맺혀있던 눈의 결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것들은 저마다 고유의 무늬를 띤 채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내 친구의 잠옷에도 분홍빛 눈이 송골송골 맺혀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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