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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라 Aug 02. 2017

한겨울의 스위스 인터라켄, 튠 호수

film photograph













유람선을 타고 튠 호수 위를 떠다니던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바깥 풍경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앉아있다 보면 어느새 걱정도 고민도 다 사라져 버리고

'호수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 나'만이 남게 된다.


나는 지금 뙤약볕이 내리쬐는 한여름의 이곳에서, 다시 한겨울 그곳의 나날들을 돌이켜보고 있다. 

평화롭고 고요한 그곳에 내가 있었다는 사실이 어쩐지 낯설게만 느껴진다. 














































































































































가만히 호숫가를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더할 나위 없이 좋았지























































































시들어버린 나뭇잎이나 나뭇가지 끝에 맺혀있던 눈의 결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것들은 저마다 고유의 무늬를 띤 채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내 친구의 잠옷에도 분홍빛 눈이 송골송골 맺혀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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