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주의에 대한 이해
지금부터 레스 페미 박사가 개발한 오픈포커스 주의 훈련법에 대해 나눠보고자 합니다.
오픈 포커스란 뇌파 바이오피드백 분야의 선구자이자 심리학자인 레스 페미(Dr. Les Fehmi)가 개발한 주의력 훈련법으로, 주의의 초점을 좁게 한 곳에만 두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넓고 유연하게 주의를 확장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제가 오픈 포커스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은 대학원 수업에서였습니다. 교수님이 강의 중에 열린 주의와 좁은 주의에 대해 얘기해 주시면서, 긴장된 좁은 주의에서 벗어나 열린 주의로 가는 방법에 대해 연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열린 주의에 대한 얘기를 듣는 중 번뜩 과거의 경험이 떠올라졌습니다.
예전에 좁은 골방에서 잠을 자다 새벽에 갑자기 깨어나서 사방이 꽉 막힌 어둠에 대한 깊은 공포를 마주친 적이 있었습니다. 숨이 헉헉 막히고 불안 초조한 공황 상태에서 헤매다가 겨우 문을 열고 나왔을 때의 그 안도감이란, 다시 마주치고 싶지 않은 공포였습니다.
그때 저의 주의는 어둠 속에 있고 폐쇄된 공간에 있다는 불안감에, 앞을 보기 위해서 눈 쪽으로 모든 주의가 가 있는 좁은 주의 상태였습니다.
그때 저는 어둠에 대한 불안감에 휩싸여 모든 주의가 눈앞, 그것도 어둠 그 자체에만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마치 세상이 눈 쪽으로만 좁아진 느낌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건 긴장된 '좁은 주의'였습니다. 두려움이 저를 그쪽으로 몰아갔고, 그렇게 좁아진 주의는 앞이 안 보이고 방 안에 갇혀있다는 공포를 더 키웠습니다.
어둠 속에 갇힌 압도된 상황에서 숨은 가빠지고 손을 더듬거리며 문을 계속 찾았습니다. 겨우 문을 잡고 나왔을 때의 안도감이란 그때서야 어렴풋이 희미한 빛이 보이고 안도의 한숨이 나왔네요 어둠에 갇혀있다는 것이 저를 극심한 공포로 몰아간 것이죠.
위협적인 상황에서 우리의 주의가 좁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생존 반응입니다. 하지만 그 상태가 지속되고 지나칠 경우, 오히려 몸과 마음을 경직시키고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력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저는 평소에 한 시간쯤은 눈을 감고 앉아있는 것이 불편하지 않은데, 그때는 주의가 몸으로 퍼져있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두려움이 밀려오면서 앞을 보아야겠다는 절박한 마음이 저의 주의를 눈 쪽으로만 몰아갔고, 폐쇄되었다는 느낌 속에서 공포는 점점 더 커져갔던 겁니다.
오픈 포커스에 대해 들으면서 갑자기 그 기억이 떠올랐죠. 저는 그때 처음으로, "아, 내가 그때 두려움에 압도당해서 긴장된 좁은 주의 상태 속에 갇혀있었구나"라는 걸 체감했습니다.
그 경험은 저에게 강렬하게 남아있었는데, 좁은 주의라는 말을 듣는 순간 내가 느꼈던 공포 속에서 바로 좁은 주의 상태에 내가 있었다는 것이 강렬하게 떠올랐고, 오픈 포커스가 내 경험을 설명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강한 끌림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마침 집에 고이 모셔둔 오픈 포커스 책이 있다는 것을 떠올랐고 바로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책과 함께 연습해 가면서 주의가 열린다는 것이 무엇인지 경험해 갔던 기억이 납니다.
다음 글에서는 레스 페미 박사가 어떻게 오픈포커스를 발견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좁은 분리형 주의가 우리 일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