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로판 그리고 나....
맥주를 좋아한다.
맛도 좋고, 적당히 기분도 좋아지고,
무엇보다 많이 취하지 않아서 좋다.
마시면서 책을 읽으면 하루의 피로가 스르르 풀린다. 특히 로맨스 판타지를 펼쳐놓고 홀짝거리다 보면,
현실의 걱정 따위는 어느새 희미해진다.
혼자 마시는 맥주는 더 특별하다.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굳이 분위기를 맞출
필요도 없다.
때로는 바닥에 누워 스트레칭을 하면서 한 손엔 책,
한 손엔 맥주를 들고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새벽,
책도 맥주도 바닥을 드러낸다.
이러다 중독되는 건 아닐까?
가끔 그런 걱정도 해보지만,
결국 스스로 결론을 내린다.
좋은 걸 어쩌겠어.
오늘도 캔을 따고, 책장을 넘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