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빨래

by 원은미


왜 이렇게 안 오지?


줄에 걸려있는 빨래

햇살을 애타게 기다립니다


심술쟁이가 찾아와

쿰쿰한 냄새를 피울까봐

걱정이 한 가득입니다


구름을 뚫고 달려온 햇살

“늦어서 미안해”

빨래를 안아줍니다


보송보송하게

물기를 쏘옥 빨아먹고

이웃 마을로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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