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by 원은미

거울 속 저 여자, 누굴까

어디서 본 듯하다


비질한 마당 같은 얼굴

바람에 이는 물결 이마에 새겨지고

머리는 한 줌의 억새풀 같다


세월의 급물살 속에 놓아버린

어슴푸레한 젊은 날 모습

회상의 긴 계곡 건넌다


어색한 미소 남기고 뒤돌아서서

젖은 시름 가슴으로 안아

시간의 물이랑을 다시 만든다

작가의 이전글겨울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