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송불가

by 원은미

인생은 반송불가

반송하고 싶은 말이 얼마나 많은지

가시 돋친 말

깎아내리는 말

비방하는 말

심술궂은 말

얄미운 말

무심한 말

억지스러운 말

자존심 상하게 하는 말


순간의 생각이 모자라서

깨알만한 지혜가 없어서

교만을 등에 지고 있어서

반송불가 이름표 붙은 말

찰나에 놓친다


생각 없이 한 말로 누군가에게 입힌 상처 반송하고 싶을 때

슬프고 외로운 이기심 반송하고 싶을 때

겉모습으로 판단했던 오만과 편견 반송하고 싶을 때

가슴이 아리도록 후회가 되는 말들

반송할 곳 없어 지울 수 없는 아픔이 된다


반송 할 일 없는 말을 위해

억울한 소리 들었을 때 한 호흡 삼키는 것

악한 마음 생길 때 4분 쉼표 마음속에서 그리는 것

화가 끓어오를 때 긴 호흡으로 하늘 한 번 쳐다보는 것

반송불가 이름표 곁에 두고

다듬고 다듬어 잠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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