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날

by 원은미

당신을 만나기 위해 공원으로 갔습니다

벤치에 앉아

당신을 처음 만났던 때를 생각해봅니다


당신은

솔바람으로 구름으로

꽃과 나비로 나를 만나 주었지요


당신이 그리운 날

당신을 만나지 못 할까봐

가슴앓이로 보낸 날들

수북이 쌓였어요


당신은 여전한 모습으로 이곳에 있는데

내 마음이

갈피를 잡지 못했나 봅니다


등 뒤에서 따사로운 햇살로 감싸는 당신은

시인이 되고 싶은 나에게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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