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by 원은미

가을이 왔다는 소식에

햇살 뒤에 숨어

얼굴 빨개지는 단풍잎


아슴아슴 떠오르는 지난 날

일렁이는 마음 들키지 않으려

허공을 맴돌았던 시선


아직도

남몰래 기다리는 날들

언젠가는 멈출 고요한 물결

고운 빛으로 온 몸 붉게 물들인

별을 닮은 눈부신 자태


스쳐지나갈지라도

쓸쓸한 마침표 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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