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비엔나커피

by 원은미


아들 녀석

퇴근길에 데이트 신청한다

동네 비엔나커피 전문점으로 나오라고

꽃단장하고 나갔다

누가 보면 여자 친구인줄 알겠다며

너스레를 떤다


비엔나커피는 향수(鄕愁)다

먼 풍경 속으로 녹아들어가는

가을날의 ‘가무’와 ‘커티샥’

뜨거움과 차가움의 향연이 펼쳐진 곳

진한 커피 위에 달콤한 휘핑크림


또 다른 커피와 추억을 만드는 시간

그윽한 시나몬 향이

내 속에 잠자고 있던 그리움 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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