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게 놔두세요
그 속사정 어떻게 알겠어요
어설프게 이말 저말 하지 마세요
다 아는 것처럼 말하지도 마세요
울고 싶은 일
천개의 모양과 색깔
어딘가에 숨어있어요
나무를 부둥켜안고
폭포처럼 쏟아내는
기막힌 사연
누가 알까요
가혹한 삶의 늪
울기 위해 벗어던진 선의(蟬衣)
비애의 멍울
아무도 어림할 수 없어요
그러니
마음 놓고 울도록 놔두세요
그리고 기다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