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구리는 몸길이가 10cm가량 되는 작은 물고기입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살아가지 않고 오로지 우리나라에서만 살아가는 고유종이지요. 하지만 우리나라의 강이라고 해서 녀석들이 다 살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한강과 금강, 임진강 일대의 수계의 하천에서만 살아가지요. 하지만 댐이나 보 건설, 하천 개발, 수질 오염 등으로 개체수가 급감하여 멸종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꾸구리는 눈이 고양이 눈동자를 닮아서 여울고양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눈에 피막이 있어서 주변의 빛의 양에 따라 눈동자의 크기가 변하지요. 어두울 때에는 눈동자를 넓히고, 밝을 때에는 눈동자가 작아집니다. 또 녀석은 민물에서 살아가는 물고기들에게는 보기 힘든 눈꺼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눈을 좌우로 떴다 감을 수 있지요. 이런 독특한 생김새 때문에 녀석들은 학술적으로도 매우 가치가 높은 물고기입니다.
꾸구리가 살아가는 곳은 하천 중상류 지역의 물살이 빠른 여울이 형성된 곳입니다. 또 자갈이 많고 물이 맑은 곳이지요. 하지만 현재 이런 환경을 갖춘 강은 거의 없습니다. 댐이나 보를 만들면서 유속이 느려지고, 또 하천 정비나 개발을 하면서 모래나 자갈 등이 마구 파헤처져 서식환경이 파괴되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녀석들의 멸종을 막기 위해 인공적으로 치어를 키워 하천에 방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꾸구리가 살 수 있는 환경이 우선적으로 갖춰져야 방류사업도 성공을 거둘 수 있겠지요. 그리고 그런 환경이라야 사람들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