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책감 없이 잠잔다
끝없이 어려워 보이는 상황은 바다의 파도처럼 하나 지나면 또 다른 하나가 ’철퍽철퍽’ 온몸을 때린다.
그것도 모자라 바다는 그가 담고 있는 모든 물을 내게 먹일 참이다.
숨을 쉴 수조차 없다.
허우적거리다 절망으로 그저 바다 밑으로 가라앉는다.
어느 순간 “이렇게 갈 수는 없어”라는 악에 바친 생각을 한다.
다시 힘을 내 허우적거리며 빛이 보이는 바다의 수면에 당도한다.
죽기 살기로 물 밖으로 나오고 파도 위에 올라탄다.
그런데 끝난 줄만 알았던 상황은 바다의 파도처럼 끝없이 밀려오고 또 밀려온다.
누구나 경험했을, 경험하고 있을 그런 상황이다.
나 또한 때때로, 아니 자주, “내 삶은 왜 이렇게 힘들고 어려울까!” 했던 시기가 있었다.
바다는 삶이고 파도는 우리가 매일매일 마주하는 일상의 고난과 고단 함이다.
밀려오는 파도마다 도전하고 또 도전해 이기고 이겨 파도를 재패한 후 의기양양 파도를 타는 것이
가치 있는 일이라고 우리는 배웠고 대부분의 우리는 그렇게 하기 위해 노력하며 살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런 때 휴식을 취하며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선자들은 말한다.
휴식을 취하며 한 걸음 뒤로 물러 나 한 숨 돌리며
‘그때 그 상황에서 내가 취할 수 있는 다른 행동은 있었을까’ 하며 지난 파도를 되짚어 보는 것은
나 자신을 질책하기 위해서가 아닌 큰 산처럼 밀려오는 다음 파도를 맞이 할 준비를 하며
몸과 마음을 챙긴다는, 그것은 내게 말이 되는 소리였다.
그것은 내게 어느 위대한 성자보다 위대한 스승이 되었고 인생이란 길 위에서
덜 지치며 오래 걸을 수 있는 방법이란 걸 배웠다..
세상의 모든 피곤한 존재들이여, 자, 잠시 휴식을 취하자.
주말인데 산에 가 나무 냄새나 풀 냄새를 맡을거나, 아님 편안히 죄책감 없이 잠을 푹 잘거나...
보면 아주 편안해지는 짧은 비디오
https://www.youtube.com/watch?v=y-wHq6yY2CI&list=PLqMDIhQbRG8KVCCzyaBK3xDXwQj5iex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