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짖는 소리는 싫어
싫고 좋음을 놓아야 한다 하였다.
그럼에도 개 짖는 소리가 싫은 것은 싫은 것이다.
오늘 아침 지오는 더 욱더 짖어대고 루나는 오빠 지오 따라 짖어댄다.
분명 그들에겐 짖어 대야 하는 확실한 이유가 있으리라.
하지만 내겐 분명하지 않는 그들의 이유로 인해 난 내 안의 마음과 줄다리기를 해야 한다.
개는 ‘휙휙, 휘이잉’ 하며 지나가는 바람을 향해 짖어댄다.
바람의 소리가 개들에게 수상하게 들리는 걸까.
어쨌건 개 짖는 소리는 내 귀를 통해 내 몸안으로 들어와 머리 속을 뒤집어 놓고
뒤집어진 머리는 마음으로 내려와 짜증과 미움을 만들어 내고
마음속에서 만들어진 짜증과 미움은 공격적인 바람과 더불어
빨래가 세탁기 안에서 돌아가듯 내 몸의 피와 세포와 살갗은 돌려져 쪼그라들어
나를 기분 나쁘게 움츠려 들게 한다.
짖어대는 개가 바뀌든지(어떻게?) 나 자신을 바꾸어야 한다.
아, Y는 언제 지오를 데려간다는 것인가.
그에게 무슨 일이 있는 것인지 그에게 간 나의 이메일은 되돌아 오지 않는다.
제발 빨리 데려가 주시오.
아, 차 한잔이 필요한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