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 고양이, 그리고 나

자연 속에서, 산에서 산다는 것은 그런 거야

by Maya

3/23/2016

하나가 방에 들어온 새끼 뱀을 찾아내고 소리를 내어 내게 말해주었다.

아니, 사실 하나는 새끼 뱀을 앞손으로 살짝 한 번씩 건드리며 신기하게 바라보며 같이 놀자 하고 있었고

씨엘로는 옆에 앉아 하나와 뱀을 번갈아 바라보고 있었다.

새끼 뱀이었지만 내 심장은 순간 툭 하고 떨어지는 듯하였다.

하지만 이내 평정을 찾고 빗자루와 바켓을 이용해 뱀을 무사히 숲으로 돌려보내 주었다.

"하나야 말해줘서 고맙다."


DSC_8642-Edit.jpg Hana says "mom, a baby snake came in, can I play with it?""NO, no NO!", I say

사람들도 가끔 횟갈려 길을 잃듯이 짐승들도 그렇다.

있어야 할 자리를 이탈하여 해가 될 수 있는 자리로 찾아든다.

가끔은 작은 새가 그렇고, 오늘처럼 작은 뱀이 그렇고(사실 뱀은 이번이 처음 이였음), 또 기어 다니는 벌 래들이 그렇다. 그래서 나처럼 산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특히 이곳저곳에 틈이 많은 집에 사는 나는 더욱 신경을 써서 털어내고 쓸어내야 한다. 집뿐만 아니라 몸에도 마음에도 쓸데없이 진득거리기만 한 것들이 있다면 닦아내고 쓸어내야 하는 것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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