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로 2층 술집 푹신한 가짜 가죽 의자에 앉아
세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른이 되면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돌아가며 신분증을 보이면서도
진짜 어른은 한참이나 먼 미래 같았고
자본주의 다음은 뭐라고 생각해?
이가 물을 즈음 모두 취해있었다
나는 놀라 이의 얼굴을 쳐다봤다
얘는 믿는 걸까 인간이 돈을 넘는 것을 발명할 수 있다고?
세계의 평화와 전쟁을 논하는 입으로
프렌치프라이와 쏘야가 들어갔다
결국은, 사랑
우리는 클럽에 갔다
처음 보는 여자들과 몸을 비비고 혀를 섞으며
생각이나 했을까
허무주의
실존주의
제국주의
다음달 내야할 영수증 목록을 구겨 버리면서도
아직
그들은 클럽에 있다
보이지 않는 이념보다
쥘 수 있는 살이 좋아
이 걸 뭐라 부를지 모르겠지만
다음이 무얼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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