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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정적 Jul 22. 2020

편지 쓰듯 쓰고 싶다

브런치를 다시 시작하면서 최소 삼일에 한 번은 이곳에 꼭 글을 올리고 싶었다. 아니 사소한 것이라도, 짧은 글이라도 이곳에 매일 기록하고 싶었는데, 그게 또 생각처럼 안 되더라. 어차피 누가 봐주는 글도 아니고, 돈이 나오는 글도 아니니까 가볍게 쓰면 그만인데. 괜히 무게 잡고 쓰려니까 더 안 되는 것 같다.

요즘 작업 중이던 글도 전부 멈춘 상태다. 그런데도 가장 재밌게 쓰고 있는 글은 바로 편지다. 플랫폼에 무언가를 쓰려고 하면 확실한 주제가 없다는 생각에 더 못 쓰게 되는데, 편지 쓸 때만큼은 뭐 그리 하고 싶은 얘기가 많은지 쓰다 보면 두 장은 기본이고 많이 쓸 때는 세 장까지도 쓴다. 게다가 솔직한 심정을 담느라 다소 우울해 보이는 일기에 비해 편지 쓸 때의 글은 활발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각각의 편지를 받고 화요일과 수요일에 답장을 보냈다. 얼른 또 편지가 왔으면 좋겠다. 유일한 낙까지는 아니지만, 요즘은 편지 쓸 때가 제일 재미있기 때문이다. 빨리 오라 편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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