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늘을살아가는힘 Jul 20. 2021

심장 뛰는 수학 공부가 가능했던 이유

나의 사람들 이야기


초등학교 때 배웠던 ‘산수’는

별로 생각나지 않는다.  


딱히 공부에 큰 관심이 없어서 인지

어떤 과목이 좋았는지 싫었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난다.


하지만 수학은 수능볼때까지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고 내가 좋아하는 과목이었다.

수학이 좋아지게 된 것은

강인숙 선생님을 만나면서였다.




중학생이 되기 전 다녔던 종합학원에서

선생님을 처음 만났다.

작은 체구의 여자 선생님이었는데

똑 부러지는 말투로 수학을 재미있게 알려주셨다.

나는 강인숙 선생님과 왠지 친해지고 싶어졌고,

어느 순간부터 수학은 너무 재미있는 과목으로 변해있었다. 중학교 1학년 때 배우는 방정식이 너무 재미있어서 고등학생 문제까지 풀어보고 싶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때 나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을까?’


그렇게 재미있게 공부하던 중 학원에서

월말 시험을 보았고,

내 수학 점수가 손가락 안에 들었다는 믿기 힘든 소식이 내 귀에 들어왔다.

그때 내가 든 마음은 ‘놀라움’이었다.


! 내가 잘하는  있었어!’


초등학교 3학년 때 우연히 50M 달리기를 하다 달리기를 잘하는 것을 발견하고 두 번째다.

난 잘하는 게 없을 줄 알았는지 뭔가 남들보다 잘하는 것을 발견했을 때 느끼는 감정은 놀라움이었던 것 같다.


그 이후 수학을 하는 것은

마치 재미있는 게임을 하는 것 같았다.  

학원 우리 반에서 선생님이 문제를 내주면

가장 먼저 푸는 건 늘 나였다.

그때 수학 문제를 푸는데 나는 마치 100미터 달리기를 하듯이 심장 뛰는 소리를 들으며 문제를 풀었다. 내가 푼 답이 정답이었을 때 느끼는 쾌감은 덤이었다.




그때 수학을 잘했던 경험은

단지 공부를 잘했다는 것보다는

한 어른과 좋았던 관계로 기억이 남아있다.


이사를 가면서 선생과 헤어지게 되었지만,

선생님이 나를 이끌어 주셨던 것,

꿈을 꿀 수 있도록 응원해 주셨던 특별했던 경험

내가 수학이라는 공부를 하면서

얻을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첫 번째 가르침을 주신 선생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