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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을살아가는힘 Sep 05. 2020

내 안에 초월적 감각이 있다고?

자기 자신으로 사는 것에 대한 네 번째 이야기

코로나로 아이들과 집콕 중인 요즘

아이들이 집에만 있는 것이 힘들지만 적응된 줄 알았다.


자기 자신이 느끼는 것을 다 표현이 안 되는  아이들,  놀이터도 못 나가고, 친구들, 학교, 학원

모든 관계망들이  "정지"된 지금 아이들은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하루의 시작을 포켓몬 색칠공부으로 시작.. 벌써  한 벽면 가득찼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우울감을 느끼는 "코로나 블루"가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재택근무도 많아지면서 가족들이 한 공간 안에 있으면서 늘어나는 갈등들도 코로나 블루의 또 다른 양상일 수 있다.

거리가 너무 멀어도
 너무 가까워도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태풍이 지나가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어제 오후..

큰 결심을 하고 집에 있는 일상 대신 밖에 나가보았다.


저 멀리까지 내려다 보이는 곳에 오니

"마음의 공간"이 순간 넓어지는 것을 느낀다.

그냥 바라다보는 것만으로도 힐링타임이다.


광활한 하늘과 굽이진 초록의 산과

시간의 흔적이 담긴 건물들 앞에

우리는 우리가 서있는 공간과 시간을 초월하는 어떤 것을 경험하게 된다.

자연을 마주하고 선 순간

숨어있던 나의 모습은 쑥~하고 나오게 된다.

좁은 공간 안에 이리저리 억압되거나 숨어 지냈던 내가 나와 자연 앞에 숨을 쉰다.

그 순간은 내 옆에 누가 있건 어떤 상황에 있었던 상관없이 나 자신으로 존재하게 하는 힘을 느끼게 해 준다.


나 자신으로 사는 것은
자기로 존재하는 감각을 훈련하는 것이다.
내 삶에서 그 감각을 얼마나 유지하고 활용할 수 있는가에 따라 우리에게 주어진 초월적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다.
자기 자신으로 사는 것은 내 욕구대로 사는 것이라기보다는 나를 확장시키고 긍정적으로 지지해주는 초월적 감각을 찾아내는 것에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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