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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을살아가는힘 Sep 21. 2020

오늘의 나, 지금의 나

자기 자신으로 사는 것에 대한 이야기

내성적이고 수줍음이 많아 자기 노출을 잘 안 하는 우리 집 9세 첫째 아이와 언젠가 이런 대화를 했다.


"oo 이 꿈이 모야?"

"그게 몬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 다니고 스무 살이 되면 대학을 가두 직업을 가져야 되거든.. 선생님이나 의사나 빵집 같은 장사를 하거나...

하고 싶은 거 없어?"

"(매우 난감하면서도 귀찮은 듯) 몰라.. 그냥 나는 나 하면 안 되나?"


"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지? 너무 좋은데..

근데 "내"가 된다는 게 제일 어려운 거야.

많은 사람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자기 자신으로 살려고 노력하는데.. 그게 제일 어려워.."




어릴 적부터 꿈이 수도 없이 바뀌면서도

뭔가를 이루고자 하는 갈망은

내 욕망과  일치된 무언가를 향해 달려가게 만들어주었다.


시간이 지나 뒤를 돌아보면 어디서 그런 에너지가 나왔는지 의문이 든다.


자기 자신으로 사는 것은 마치 삶의 주파수를 맞추는 것과 같다.



그렇게 자기의 가능성을 마주하고 조급함 없이 하루를 남기고, 또 지금,  하루, 순간들을 기는 과정을 통할 때 비로소 온전한 내가 되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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