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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 Dec 17. 2021

[영화리뷰]-<극장 없는 영화, 영화 없는 극장>

*코로나 팬데믹이 우리 삶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놓았다.*

[영화리뷰]-<극장 없는 영화, 영화 없는 극장>


*코로나 팬데믹이 우리 삶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놓았다.*


*창조적인 상상력은 무한하고, 지식은 제한적이다. -앨버트 아인슈타인


영화소개

<기획 의도>

페데리코 펠리니는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가는 것이 어두운 곳에 앉아 명상적인 분위기 속에서 삶이 시작되는 것을 기다리게끔 하기 때문에 마치 자궁 속으로 돌아가는 것과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영화관은 우리의 정신을 산란하게 하는 일상의 흔적 없이, 눈앞의 빛과 소리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다. 영화관에 가는 것은 영화를 감상하는 것 이상의 사회적 의미가 있다. 하지만 팬더믹 이후 집 밖 외출이 제한되면서 각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을 이용한 영화감상이 급증했다. 영화제에서는 야외상영이나 자동차 극장 등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 대안적인 감상법이 시도됐다. 영화관은 그대로지만, 영화관을 둘러싼 환경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팬데믹으로 미술관이 휴관하고, 폐쇄된 공간에 허용되는 인원이 줄어들면서 미술관 내 영화관은 꽤 긴 시간 닫힌 채로 지내야만 했다. 상영 프로그램은 중단되고, 수용인원이 제한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나란히 앉는 것도 금지되었다. 자유로운 접근과 이용이 불가능하게 된 후 그곳에서 누리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외부의 빛과 소리가 차단된 공간, 서로 다른 몸이 나란히 앉아 같은 영화를 함께 보는 경험, 감독의 얘기를 듣는 자리의 즐거움 등을 들 수 있겠다. 한편 영화관에서 상영되는 작품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퍼포먼스, 문학 등 타 예술장르와의 적극적인 협업이 시도되고 있다. 영화관은 영화를 보는 장소 이상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극장 없는 영화, 영화 없는 극장>은 극장과 영화에 대한 차미혜, 백종관 두 예술가의 생각과 실험에서 출발한 프로그램이다. 차미혜의 <구름 주름 검정 파도 명멸하는>(2021)은 국립현대미술관 출입구에서 가장 먼 곳에 위치한 공간인 MMCA필름앤비디오 영화관에 주목한다. 작가는 영화를 상영하는 장소이자 환경인 ‘극장’을 영화의 주인공으로 등장시켰다. 퍼포머들의 움직임을 통해 공간을 읽어내고, 빛과 소리에 따라 변화하는 공간의 초상을 그려냈다. 상영 기간 중에 무용수 등의 퍼포머가 실제 극장에서 공간을 읽고 경험하는 퍼포먼스를 실행할 예정이다. 영상, 사진 등을 통해 공간의 섬세한 부분까지 읽어내는 일련의 작품을 발표해 온 차미혜는 이번 작품을 통해 미술관 속 영화관이라는 공간의 안과 밖, 빛과 어둠, 소리와 침묵 사이를 가로지른다.


백종관의 <무덤이 웃기 전에>(2021)는 영화관과 영화를 분리하여 생각해보지 않은 입장에서 변화하는 극장과 영화에 대한 작가의 소회를 담은 작품이다. 영사기와 스크린이 있는 영화관이 아닌 스마트폰과 TV로 영화를 보고, 경제적 이유로 영화관이 실제로 문을 닫고 사라져 가는 지금이 과거 영화(관)를 동경하고 사랑했던 사람들에게는 영화의 죽음 혹은 영화관의 죽음처럼 느껴질 것이다. 눈앞에서 한때 영화로웠던 것이 사라져 가는 것을 바라보며, 또 끝났다고 생각되는 곳에서 새롭게 탄생하는 가능성을 지켜보면서 작가는 영화(관)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오가는 생각의 계기를 제공한다. 지난해부터 영화뿐 아니라 연극, 무용 등 인접 분야에서도 폐쇄된 극장으로 인해 멈춰진 예술인들의 고민과 갈등을 기록해 온 백종관은 영화뿐 아니라 여러 예술 장르를 통해 2021년, 지금 동시대의 상황을 기록하고 기억하고 있다.

(출처 : MMCA필름앤비디오)


<프로그램 소개>

코로나19로 장기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는 관람객들의 예술 향유 방식에 큰 영향을 주었다. 각종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영상 소비가 급증한 것이다. 이런 현상은 작가들에게 영화와 영화관의 의미와 기능, 역할을 다시 생각해보게 했다. 퍼포먼스, 문학 등 다른 장르와의 적극적인 협업을 시도하며 영화의 새로운 맥락을 보여주기 위해 시도해 온 차미혜, 백종관은 국립현대미술관 필름앤비디오 자체를 주제로 신작을 선보인다.

차미혜의 〈구름 주름 검정 파도 명멸하는〉(2021)은 미술관 입구에서 가장 먼 곳에 위치한 공간인 MMCA필름앤비디오 영화관에 주목한다. 작가는 영화를 상영하는 장소이자 환경인 ‘극장’을 영화의 주인공으로 해 공연자들의 움직임을 통해 공간을 읽고, 빛과 소리에 따라 변화하는 공간의 초상을 그려낸다. 상영 기간에 공연자가 실제 극장에서 공간을 읽고 경험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백종관의 〈무덤이 웃기 전에〉(2021)는 영화관과 영화를 분리하여 생각해 보지 않은 입장에서 변화하는 극장과 영화에 대한 작가의 소회를 담은 작품이다. 영사기와 스크린이 있는 영화관이 아닌 스마트폰과 TV로 영화를 보고 경제적 이유로 영화관이 문을 닫는 상황에서도 다시금 영화관의 새로운 역할을 기대하는 작가는 영화(관)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넘나드는 관점을 보여준다.


《극장 없는 영화, 영화 없는 극장》은 작가별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먼저 21일부터 11월 14일까지 차미혜 작가의 작품이 상영된다. 22일과 23일 오후 4시에는 차미혜 작가가 영상과 연계해 기획‧제작한 퍼포먼스가 열렸다. 퍼포먼스에는 구선진, 김인경, 림유, 서진욱, 안채원, 이하림 등 퍼포머가 참여했다. 미술관 홈페이지 사전 신청을 통해 각 25명씩 관람 가능했다. 이어서 11월 25일부터 12월 19일까지 백종관 작가의 작품이 상영되며, 12월 12일에는 상영과 함께 영화(관)의 현재에 대한 토크프로그램이 개최되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위기는 기회라는 말처럼 코로나19로 인한 기존 매체의 위기는 미술관으로 하여금 새로운 시도를 하게 만든다”라며, “MMCA필름앤비디오의 역할과 의미를 새롭게 사유하는 《극장 없는 영화, 영화 없는 극장》을 통해 관람객들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MMCA필름앤비디오 상영 영화는 국립현대미술관 누리집(http://mmca.go.kr)에서 ‘서울관 필름앤비디오 관람 예약’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매회 상영 전 방역소독을 실시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표시된 객석에만 착석 가능하다.

(매회 50석, 관람 중 마스크 착용 필수)

(출처 : 서울문화투데이)


영화기본정보

 프로그램명 - 극장 없는 영화, 영화 없는 극장(Beyond Film and Theater)

 상영일정 - 2021.10.21~2021.12.19. 

 상영장소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MMCA필름앤비디오 

 상 영 작 - 영상 총 2편 및 퍼포먼스 2회, 아티스트 토크 1회 

 참여작가 - 차미혜, 백종관

 영화개요

 - ‘코로나 시대의 영화와 영화관’을 주제로 한 상영 및 퍼포먼스 프로그램 《극장 없는 영화, 영화 없는 극장》

 - 차미혜의 〈구름 주름 검정 파도 명멸하는〉(2021)

 - 백종관의 〈무덤이 웃기 전에〉(2021)


[영화리뷰]-<극장 없는 영화, 영화 없는 극장>  

평소 영화 보기를 좋아하는 나는 영화에 대한 새로운 관점으로 신선한 기획을 한 ‘MMCA필름앤비디오’의 <극장 없는 영화, 영화 없는 극장>의 소식을 듣고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12월 19일까지인 종영 기간이 임박해 오자 이러다 그냥 놓쳐버리겠구나 싶고 마음이 조급해졌다. 국립현대미술관에 혼자라도 후다닥 다녀와야겠다는 충동이 훅 올라왔다. 급하게 12월 16일 목요일에 가기로 마음먹고 관람권 확보를 인터넷 예약으로 서둘러 마쳤다. 티켓팅도 했고 일정과 시간도 잡았으니 얼른 다녀오기만 하면 되는 상황에서, 혹시나 관심이 있어서 함께 하고 싶은 영화 친구님이 계시려나 하며 단톡방에 올려 보았다. 급벙임에도 불구하고 함께 참여하고 싶다고 하시는 지인 세 분이 모이셔서 나 포함 총 4인이 동행하게 되었다.


영화는 오후 4시부터 5시까지로 약 한 시간가량 상영되는 일정이었는데, 우리는 12시 30분에 경복궁역에서 만나 서촌에서 점심식사를 함께한 후 살방살방 걸어서 서촌 일대를 산책하고 차도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수다삼매경에 빠져 시간이 그렇게 빨리 지났는지도 의식하지 못하다가, 어느새 상영시간이 임박하여 예약된 시간에 쫓기듯 국립현대미술관 내의 극장으로 가기 위하여 서둘러 MMCA로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다행히 늦지 않게 도착한 우리 일행은 국립현대미술관 지하 1층에 위치한 MMCA FILM&VIDEO 극장 안에 무사하게 착석하였다. 이윽고 조명이 꺼진 후 영화상영이 시작되었다. 칠흑 같은 분위기에서 영화가 시작되기를 기다리는 순간은 언제나처럼 설레었다. 한탄스럽기만 한 코시국이라 거리 두기도 해야 하고 빈 좌석도 많아서 일행이어도 띄어 앉아서 관람하였다. 평일이라 그런지 우리 일행을 포함해 전체 관람객의 숫자를 다 합쳐도 그다지 많은 인원이 아니어서 한산한 편이었지만 유난히 젊은 관객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아마도 예술이나 미술/영화 등을 공부하는 대학생들이 아닐까 하는 짐작이 들었다.


이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한 언론사의 기사와 MMCA 홈피에 탑재되어 있던 브로셔 수록 내용을 퍼와서 참고자료로 삼았고, 덕분에 이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를 자세히 읽어보고 그 장에 갈 수 있었기 때문에 사전 정보가 어느 정도는 있었다. 차미혜/백종관 두 분의 작가가 기획하여 만든 작품이 순서대로 진행되는 상영스케줄이었던 듯한데, 아쉽게도 차미혜 작가님의 프로그램은 상영 기간을 이미 기간을 넘겨 버린 상황이었고, 오늘 우리 일행이 접한 것은 백종관 작가님의 작품이었다.

뜻밖의 코로나 팬데믹 상황 하에 영화와 극장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어서 현재의 상황과 앞으로 전개되어 나갈 모습에 대해서 현실적이면서도 실질적인 내용을 예술적으로 표현하려고 애썼다는 작품 설명을 접하고 갔던지라 작가의 마음과 의도를 잘 느껴보려고 노력하며 작품상영을 관람하였다. 그러나 관람을 다 마친 후의 소감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참 난해하고 애매했다. 함께 한 동행친구님도 관람 후 극장을 나오면서 농담 반 진담 반 하시는 말씀이 '작가가 욕마하는 허세의 끝을 보는 듯했다.', '작가가 뭔 말을 하려는 건지 도통 모르겠고, 산만하고 어지럽다.', '내가 이해를 잘 못하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라며 제각각인 듯하면서도 공통분모가 있는 '무슨 메시지를 느꼈느냐?', '도대체 뭔데?' 분위기여서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다 함께 웃었다. 아마도 오늘 영화벙 참여자들이 전공자들도 아닌 단순히 영화를 좋아하는 취미 모임의 회원님들이기도 하고, 이 영화가 너무 실험정신이 강한 면도 있었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자연스러운 반응이었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이 작품 상영현장의 상황을 묘사해 보자면, 극장 안에 거치대를 여러 개 설치하여 그 위에 그림들을 층층으로 눕혀 배치해 놓고는, 스크린에서 영상이 상영되고 있는 중간중간에 어떤 한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 왔다 갔다 움직였다. 옆으로 누워있는 그림을 똑바로 세우기도 하고, 앞에 있는 그림을 뒤로 가져가 재배치하기도 하고....

처음에는 도대체 뭘 하는 것일까? 극장에 무슨 문제가 생긴 걸까? 왜 저러나? 싶었는데 그 행위자가 조심스럽게 눈치를 보는 분위기가 아니라 너무도 자연스럽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것이 하나의 퍼포먼스로 이루어지는 영화 상영의 한 파트였다는 것을 뒤늦게야 깨달았다. 우리 일행들이 미술/예술 분야에 조예가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하여간 보통 사람의 시각과 지각으로는 참 이해하기가 어렵고 혼란스럽기만 하고 산만한 작품이었다.

이 영화는 어떻게 보면 영화라기보다는 일종의 퍼포먼스 형태인 듯 영화와 전시를 콜라보한 형태의 행위예술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국립현대미술관 안에 있는 극장인 ‘필름앤비디오’ 자체를 주제로 하여 펼쳐진 예술이라고 하니, 영화가 다루고 있는 또 하나의 테마로 중요한 것은 스크린에서 상영되고 있는 영상뿐만이 아니라 영화가 상영되고 있는 바로 그 장소에서 그림 전시에 관한 퍼포먼스를 동시에 관람한다는 것에 의미를 더하는 것이 맞을 것 같았다. 어쨌든 영화나 전시에 관한 기존의 고정관념을 한 단계 뛰어넘는 독특한 형태의 작품을 기획하고 예술적으로 구현해 낸 실험정신은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즐거운 경험이었다. 어찌 보면 맥락 없고 뜬금없게 보일 수 있을지는 모를지라도, 그리고 좀 이상하고 생소할 수도 있겠지만 원래대로 고착화된 평범한 것으로부터 한 발 더 나아가 좀 더 기발한 발상으로부터 새로움을 추구할 수 있는 예술가들의 유연한 사고가 이런 맥락이겠구나 하는 이해가 되었다. 새롭고 별난 시도를 과감하게 해 볼 수 있고, 관습적인 것과 기존질서로부터 자유로운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도 가치 있게 느껴지고 좋아 보였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은 호전되기는커녕 점점 더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현실에서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고 향유하는 사람들이 미술관과 극장을 관람하는 방식들에 제약이 따르고 규칙이 생기면서 여러가지가 달라지는 게 다소 어색하고 어리둥절한 요즘이다. 그런데 오늘 영화인지 전시인지 명확히 규정할 수 없는 독특한 형태의 이 작품을 접해보면서, 우리가 기존에 상식이라고 생각했던 많은 일들이 변해가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할 필요성이 좀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은 아마도 오늘 이 상영작  작가의 작품 기획 의도와도 연결선상에 있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영화를 극장 좌석에 앉아 스크린에 상영되는 동영상만을 관람하면서 즐기는 것이 아니라, 퍼포먼스와 문학, 음악, 춤, 그리고 토크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서로 협업하고 융합하는 형태로 나아가는 시점이 바로 지금이라서 앞으로는 극장의 형태도 많이 달라질 거라는 예견을 자연스럽게 하게 만드는 프로그램이었다.


오늘 영화벙에 함께한 4인의 구성이 내가 세 분을 각각 알고 있는 나의 지인들이고, 나를 중심으로 3인은 서로 초면인 분들이었는데, 첫 만남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어색함이 전혀 없이 원래 알던 사이들처럼 친근하게 어우러질 수 있어서 더욱더 즐거웠다. 아마도 서로 비슷한 연배이기도 하고, 원만한 성품을 지닌 분들의 조합이라서 가능했던 분위기였으리라 생각한다. 급벙임에도 불구하고 '좋아, 좋아!' 하시며 기존 스케줄 조정까지 하고 한걸음에 달려와 기쁘게 합류해 주신 영화 친구님들께 감사한 마음이다.

코로나 변이와 오미크론 바이러스까지 난리통이라 정부의 집합금지 규정도 수시로 바뀌고 있어서 책/영화 모임을 앞으로 계속해 나갈 수 있을런지 진심 염려가 된다. 아무쪼록 개인방역과 건강관리에 신경 쓰고 방역지침도 잘 따르면서 좀 더 좋아지는 상황으로 조금씩이나마 나아가기를 바랄 뿐이다. 앞으로도 급벙이라도 책/영화 취미 모임이 계속 이어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는데, 그럴 수 있도록 이 사악한 코로나 상황이 좀 진정국면으로 접어들면 좋겠다. 백신 접종을 2차까지 서둘러 완료한 나는 조만간 3차 부스터샷을 맞아야 하는 시점인데 솔직히 좀 무섭고 떨리는 마음을 감추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자신과 우리들 모두를 위해 다른 어쩔 도리가 없으니 3차 부스터샷도 곧 맞아야 할 듯싶다. 우리 모두가 부디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잘 생활해 나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해야겠다. 자연과 인간과 공동체와 세상과 지구를 위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희망적인 생각을 하면서, 현실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누리는 가운데 하루하루를 기쁘고 감사하게 살아가야겠다. 


인상적인 메시지

✔ 장르 간 협업으로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보여주는 신박한 시도!

✔ 위기가 기회이다.

✔ 공간과 공간 사이를 이어지는 존재들과 그들 간의 상호작용에 대한 깊은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전시였다.  

✔ 장소를 느끼는 오감과 공간을 차지하는 빛과 소리의 절묘한 조화를 느꼈다.

✔ 부지불식간에 순간적으로 끼어드는 퍼포먼스와 맥락이 없는 듯 돌발적으로 설치되는 오브제의 상호작용이었다.  

✔ 의외의 공간과 숨은 장소를 알아차리는 섬세한 시선으로 기획한 전시이다.

사람들이 등한시하거나 잊어버린 것들을 소환하고 싶은 작가의 몸부림. 

평면적인 전시는 가라! 공간과 오브제의 상호보완적인 전시가 왔다.

관객은 더 이상 수동적이지 않으며, 작품과 전시공간에 동화되어 함께 어우러지는 적극적인 참여자가 된다.

 영화관이라는 장소의 기존기능에서 탈피하게 만들고 새로운 형태의 전시를 경험하게 하는 흥미로운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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