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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 Sep 06. 2023

[영화리뷰]-<엔니오:더마에스트로>

*재능과 열정이 만나면 기적을 이룬다*

[영화리뷰]-<엔니오:더마에스트로>


*재능과 열정이 만나면 기적을 이룬다*


*음악만이 이 세계어에서 번역할 필요가 없다. 거기에는 혼이 혼에게 호소된다. -에리히 아우어바흐 


영화소개

“엔니오 모리꼬네는 우리 인생의 사운드트랙이죠.” -한스 짐머- <황야의 무법자>,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미션>, <시네마 천국>, <헤이트풀8>… 전 세계가 사랑하는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 그가 직접 들려주는 명작 탄생 비하인드 그리고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이야기하는 그에 대한 모든 것.(출처:네이버 영화소개)


영화기본정보

개봉-2023.07.05.

등급-12세 관람가

장르-다큐멘터리

국가-이탈리아

러닝타임-156분

배급-영화사 진진, ㈜씨네필운

감독-쥬세페 토르나토레

출연진-엔니오 모리코네, 클린트 이스트우드, 쿠엔틴 타란티노, 존 윌리엄스, 한스 짐머, 왕가위, 부르스 스프링스틴, 퀸시 존스


별점 및 감상평-5점만점

✔️5.0

두 시간 반이 넘는 긴 러닝타임이 순삭되는 느낌이었다. 엔니오의  영화음악이 삽입된 수많은 영화들과 ost들을 한 번에 집대성해 놓은 이 다큐를 보니, 그 시절 그 순간으로 되돌아가듯 깊은 상념과 그리움이 밀려드는 기분이었다.

그의 예술성은 물론이고, 엔니오의 일대기를 통해 개인적이고 인간적인 면모까지 엿볼 수 있어서 더 감동이 컸다.

게다가 엔니오에 관한 인터뷰를 했던 수많은 감독들, 아티스트들, 영화인들 또한 자기 분야에서 기라성 같은 거장들이라서 그들의 모습 또한 숭고하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이 다큐영화의 편집이 특히 훌륭하게 느껴졌는데, 방대한 자료를 일정한 시간에 맞춰 분량을 추려내기 위해 고군분투했을 편집자의 노고가 이해되었다.  주옥같은 인터뷰 내용이 많아서 번역자도 참 애썼겠다 싶다.

엔니오의 영화음악과 관련영화에 얽힌  개인적인 추억도 소환되고 영화의 여운이 꽤 길게 갈듯하다.


✔️5.0

이 영화에 대해 기대 없이 오면서 너무 시간이 길어서 지루하지는 않을까 했는데, 시간이 언제 다 흘렀나 모를 정도로 빠져들게 만드는 영화였고, 몰입도 최고였다. 엔니오의 영화음악과 함께한 이 많은 영화들을 다시 상기할 수 있어서 즐거웠고, 이참에 이 영화들을 다시 한 번씩 찾아보고 싶어졌다.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엔니오의 음악세계가 정말 대단했다는 것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그가 이룬 엄청난 성과에 비해 상 복도 없었고 업계의 인정은 인색하였지만, 진정한 실력자는 언젠가는 인정받게 되어 있는 법인듯하다.

일생을 바쳐 한 곳에 몰입하고 집중할 수 있었던 예술가의 삶이 부럽기도 하다.


✔️5.0

내가 중년의 나이에 이르기까지 그간 살아온 시간들이 녹아들어 있는 영화들과 영화음악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서 만감이 교차하며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다.

내 최애 영화인 ‘원스 어폰어 타임 인 아메리카’가 나오는 장면에서는 그 시절 내 모습이 떠올라 순간 울컥했다.

이 다큐에서 내가 좋아했던 영화들의 장면장면이 빠르게 스치고 지나가고, ost가 들려오는데 감상적이고 센티해지는 마음이 들었다.

이번 영화벙 덕분에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보게 되어서 기쁘다.


한 줄 총평

✔️엔니오 모리꼬네 음악도 인생도 별 다섯 개!!!

-이번 영화도 너무 좋았어요

감사해요~~


✔️재능과 열정이 만나면 기적을 이룬다

-재능이 없는 열정은 한계가 있고, 열정이 없는 재능은 꽃피우기가 쉽지 않다.

재능과 열정을 겸비하면 기적 같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엔니오 모리꼬네와 그의 영화음악인듯하다.

내 삶 곳곳에서 영혼을 풍요롭게 만들어준 엔니오에게 존경과 찬사를 보낸다.


✔️음악과 영화에 대한 열정이 다시 생기는 영화였습니다~

앞으로는 좀 더 영화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겠어요

좋은 시간 감사합니다~~


[영화리뷰]-<엔니오:더마에스트로>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

오늘 영화벙 참여자 3인의 평점이 전원 만점 5.0이었다. 그만큼 감동스러운 작품이라는 방증이었다.

엔니오는 영화를 구성하는 요소 중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이 영화에서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가를 깨닫게 해주는 천재적인 음악가였다. 그는 약 500여 편에 육박하는 많은 양의 곡을 작곡하였는데, 각 작품마다 하나같이 그토록 높은 완성도를 이루었다는 것이 정말 놀라웠다.이 영화는 픽션영화에 비해 다큐영화의 생동감과 현실성을 강하게 차별화시켜서 친밀감과 친근감을 느낄 수 있었는데, 아마도 이 다큐영화에서 엔니오의 음악과 삶에 대한 주변인들의 생생한 증언과 회고의 장면들이 꽤 비중 있게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더 큰 감동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 듯하다. 인터뷰어들로 등장하는 여러 영화관련 인사들의 모습 또한 반가웠는데, 그들이 엔리오에 대해 인터뷰한 내용을 통해 엔니오의 영화음악이 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충족하는 작품으로 평가받는 이유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었다. 그렇듯 그가 살아가는 동안에 삶의 진정성과 예술활동에 대한 열정을 일평생 잃지 않았기 때문에 주변인들로부터 인정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어떤 분야이든 창작자는 뼈를 깎는 듯한 고통을 통하지 않고서는 작품을 완성할 수 없는 법이다. 그러니 창작활동에 모든 것을 집중한 수많은 예술가들의 삶이 녹록지 않았던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니오는 부모님과 아내의 전폭적인 이해와 지지를 바탕으로 그의 예술혼을 맘껏 펼칠 수 있는 생을 살다 갔으니 특별한 행운을 누렸다는 생각도 들었다. 가족과 같은 가장 가까운 사람의 적극적인 후원을 물심양면으로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예술가들에게는 큰 복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엔니오를 다각도로 후원하고 응원한 가족들과 지인들 덕분에 우리가 그토록 수많은 영화음악들을 향유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참 다행이라는 생각과 그 상황에 감사한 마음이 함께 교차하였다.


한편 이번 엔니오의 다큐영화를 통해 새롭게 깨달은 것이 있었다. 여타의 예술가들의 작품활동에 비해 영화작업은 그저 혼자 창작활동에 매진하는 것이 아니라 각 파트별로 협업하여 한 영화에 융합시킴으로써 조화로운 결과물을 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함께 작업하는 각 파트의 구성원들의 서로에 대한 존중과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간의 개별성과 개성, 각자가 원하는 부분에 대해 잘 해석해 낼 수 있는 예민한 관찰력과 겸허한 이해력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에 대한 깊은 사랑이 있을 때 좀 더 품격 있는 작품들이 결과물로 나올 수 있는 것이기에, 엔리오의 수많은 작품들을 한 곳에 집대성해놓은 이 다큐를 보면서 그의 고매하고 포용력 있는 인품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었다.


한 음악평론가는 엔리오의 성격이 다소 꽁한 면도 있었고 집착과 강박을 소환할 만큼 감수성이 지나치게 예민하고 까다로워서 일상 생활에서는 삶을 참 피곤하게 사는 사람이기도 했다는 일화를 들려주기도 하였는데, 사실 예술가로서 남다르게  까탈스럽고 여린 기질이 아니었다면 그토록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는 작품들이 어찌 탄생할 수 있었을까 싶기도 하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엔리오가 오감이 예민하게 살아 있었으니 주변 환경 속 사물들 각각의 특성과 순간적인 변화와 생활 속 온갖 소리들을 자세히 듣고 관찰하고 깊게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섬세하게 잡아낸 자신만의 느낌을 그의 음악 속에 잘 녹여 내는 시도를 다각도로 실현했기 때문에 전무후무하게 독특하고 유일한 작품들이 다수 탄생할 수 있었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이렇듯 세상의 다양한 현상들을 자신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포착하여 음악에 투영하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탄생한 엔니오의 영화음악들은 인간의 감수성을 자극하여 영화의 감동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였는데, 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아마도 엔리오 자신이 지닌 순수한 정서가 크게 작용했으리라는 짐작이 들었다또한 그가 인간은 물론 사물을 끊임없이 관찰하는 세심하고 따뜻한 시선을 바탕으로 인간의 삶에 대한 관심과 타인에 대한 배려를 잃지 않음으로써, 인간의  복잡 미묘한 심리와 다양한 감정들을 깊게 이해하는게 가능했던 사람이었다는 것을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잘 느낄 수 있었다.


엔니오는 인류의 영화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자타공인 '고수'이지만, 이 다큐영화를 보고 난 후 나는 그가 '고수'를 넘어서는 '순수'의 결정체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그만큼 이 다큐를 통해 그가 얼마나 맑고 순수한 영혼을 소유한 사람이었는지, 더불어 분야를 망라하여 모든 예술가들이 지니는 공통점이 아마도 '순수한 영혼'이 아닐까 하는 진리를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다.

또한 엔리오의 천부적인 재능과 예술적 감각, 그를 둘러싼 가족과 동료들의 조력과 인정 등 그 모든 것들이 한데 어우러져서 인류 영화음악사에 길이 남을 수많은 OST작품들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는 것을 잘 느낄 수 있었다. 영화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엔리오 모리코네 음악의 최대 수혜자 중  한 사람이 될 수 있어서 행복하고 감사하다는 마음이 이 다큐영화를 관람하는 내내 자연스럽게 올라왔다.


내 생애 최고의 영화 중 하나인 ‘시네마천국’을 비롯하여 <황야의 무법자>,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미션>, <시네마 천국>, <헤이트풀8>… 등등 일일이 나열하기에도 벅차게 수많은 영화들을 좀 더 깊고 의미있게 각인시켜 준 엔니오의 영화음악들이 다시금 소중하게 느껴지고, 그의 작품들을 향유할 수 있는 시대에 걸쳐져서 살아갈 수 있었다는 것에 참 감사한 마음이 든다.

우연히라도 영화음악을 듣게 될 때에는 수많은 시간들을 거슬러 올라 그 영화를 관람하던 그 시절 그 순간의 나로 회귀하는 마법 같은 체험을 하게 되면서 신기하고 아름다운 감상에 휩싸이게 되는 만큼, 영화음악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 같은 행복감과 자신만의 예쁜 감정은 진정 특별하고 소중하다는 것을 이 다큐영화를 관람하면서 다시 한번 절실하게 깨닫게 되었다. 앞으로도 수많은 영화와 영화음악들을 탄생시켜 나갈 이 세상의 모든 영화 관련 창작자들에게 파이팅과 찬사와 존경의 박수를 보내며 아름다운 영화와 영화음악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기를 고대하는 마음이다.  


끝으로 <엔니오:더마에스트로>를 영화친구님들과 함께 관람하고 영화수다를 나눌 수 있었기에  홀로 관람한 영화에 비해 좀 더 기억에 남을 특별한 영화 한 편이 추가되어서 더욱더 의미롭고 감사하다.


인상적인 메시지

나는 당신에게 매일 새로운 사랑을 느꼈으며 이 사랑이 우리를 하나로 묶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를 묶어준 각별했던 사랑을 되새깁니다. 이제 이를 포기해야 해서 미안합니다. 당신에 대한 작별 인사가 가장 가슴 아픕니다.(평생을 사랑으로 도와주며 함께 해온 아내 마리아에게 엔니오 모리꼬네가 죽기 전에 남긴 메시지)

섬세하고 환상적이며 철저하게 파고든다(The Guardian)

엔니오와 그의 음악에 대한 찬사! 매혹적이다!(Observer)

이상적 헌사(Financial Times)

마에스트로의 콧노래를 만끽하는 전율(Deadline)

영화와 음악적 순간의 멋진 모자이크(Little White Lies)

엔니오 모리꼬네의 천재적인 작품들을 통해 적절한 호흡으로 엄청난 재미를 선사한다

이 영화에는 즐길 거리가 너무 많다

관객들을 황홀한 음악 여행으로 데려간다

건물은 다르지만 벽돌은 같다.

엔니오의 작업은 녹음실이 떨릴 정도의 기가 느껴진다.

영화의 최고 명대사는 음악이 아닐까.

단순한 아카이빙을 뛰어넘는 한 편이 헌정시

현대음악, 영화음악, 그리고 영화음악의 교본이 집대성됐다.

엔니오 모리코네의 영화음악을 극장에서 들을 수 있는 기회 놓치지 않겠다.

모리꼬네에 대한 완전무결한 초상이다.

마에스트로를 정의하고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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