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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 Aug 15. 2021

[책리뷰]-<오만과 편견>

* 대화를 통한 끊임없는 소통만이 서로를 이해하는 방법이다.*

[독서 리뷰]-<오만과 편견>


* 대화를 통한 끊임없는 소통만이 서로를 이해하는 방법이다.*


*'제인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독서 리뷰


고전은 따분하거나 어려울 것이라는 막연한 편견을 갖고 있는 분들이 의외로 많을 것이다. 나 역시 그러했다.

솔직히 책 두께나 분량에 압도되어서 섣불리 읽기를 시작 못할 만큼 처음부터 부담감이 생기기도 하고, 어떻게 해서 읽기를 시작은 했다 하더라도 실제로 완독해 내려면, 읽는 과정에서 나름대로 끈기를 가지고 고군분투해야 하는 순간들을 경험하게 되기도 한다. 한 챕터씩 읽어나가다 보면 내용이 어렵거나 이야기의 전개 방식을 이해하기 난해한 것은 분명 아니지만, 다 읽는 데 꽤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기는 하니까, 분명 인내력이 필요하다. 그런 면에 있어서도 스토리 파악을 위한 써머리 수준의 축약 형태의 책을 읽는 것은 고전의 참맛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는 점에서 비추이다.

완독하기까지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살짝 고통에 가까운 지구력을 동반한 은근과 끈기의 과정을 거쳤을 때라야 비로소 한 단계 발전한 듯한 성취감을 덤으로 얻게 되므로, 나는 축약본이 아닌 원전 분량 그대로를 제대로 읽는 것이 바림직하다고 생각하는 쪽이다.

만약 고전에 대한 막연한 선입견과 부담감을 갖고 계신 분들이라면 일단 분량이나 두께를 무시하고 단편을 읽는듯한 느낌으로 한 챕터씩이라도 끊어읽기 해보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일단 입문을 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게 되고, 어느덧 완독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되면 뿌듯함과 함께, 삶에 도움이 되는 주제를 깨닫게 해 주는 힘이 있는 좋은 작품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럼으로써 인간과 삶에 대한 깊은 성찰로도 이어지기도 하면서 '이래서 고전이로구나!' 하며 저절로 반하게 되고 작품성을 완전 인정하게 되는 것이 바로 고전의 매력인 것 같다.


오만과 편견(Pride and Prejudice)은 영국 BBC의 ‘지난 1000년간 최고 문학가’ 조사에서 셰익스피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고 하는 영국의 그 유명한 여성작가 ‘제인 오스틴’의 장편소설이다. 지금으로부터 너무 멀게만 느껴지는 18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하는 고전 중의 고전 이야기지만, 그 내용의 디테일에 있어서는 시대적 배경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전개되는 상황 자체만을 현재로 갖고 와서 상황을 대입해 보거나 인간사 갈등의 경중을 견주어 본다고 한들 지금의 현실과도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고 느껴지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아마도 인간 자체가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여 본질적으로는 크게 변하지 않는 존재임을 방증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면에 있어서 인간의 본질과 본성에 따른 사회구조의 형성과 그 안에서의 상호간 역학관계를 생각해 볼 때, 작가의 인간에 대한 관찰력과 삶에 대한 통찰력이 대단하긴 했구나 하는 감탄도 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오만과 편견>은 '재산깨나 있는 독신 남자에게 아내가 꼭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진리다'로 시작하는데, 많은 평론가들이 이 첫 문장을 명문장으로 꼽는 부분이라고 한다.

첫 문장 자체만으로도 이 소설의 주제의식을 짐작하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만큼 명문장이라 평가받을만했구나 싶다.


흔히들 이 소설을 얼핏 보고 로맨스 스토리의 원조격이라고 하기도 하고, 기승전결이 연애소설의 매뉴얼 정석과도 같다고 가볍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제대로 집중해서 깊이 있게 완독을 해보면 그 내용이 그리 단순한 사랑이야기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오만과 편견'은 보수적인 영국 중산층 계층의 아가씨들이 결혼을 통해 상류 계층으로 이동해 보고자 애쓰는 당시 세태를 묘사하면서, 남녀 주인공들이 만나 호감을 느끼고 갈등하고 화해하고 결혼에 골인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단순히 남녀의 사랑과 결혼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여성과 남성, 사회적 구조, 계층 간의 차별성과 불합리성, 인간성과 기질, 각자의 고유성과 개별성, 가족, 결혼 등 우리 삶의 다양한 문제들과 인간들 사이의 관계성이 스토리 전반에 잘 녹아져 있었다.


영국의 시골마을인 허트퍼드셔에 살고 있는 베넷가의 둘째딸인 엘리자베스가 이 소설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겠는데, 비록 내세울 것 하나 없이 몰락해가는 집안의 여러 딸 중의 한 사람이지만 결혼의 조건이 중요한 것 못지않게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자존감이 높은 여성이다. 현실의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자존심을 지킬 줄 알면서 자기 자신의 매력도 어필할 줄도 아는 영리한 사람이라는 것에 나는 매료되었고, 똘똘하고 자신감 있는 엘리자베스에게 큰 호감이 느껴졌다.

유치하리만큼 허영심으로 똘똘 뭉쳐진 캐릭터인 어머니는 다섯 딸들을 모두 부잣집 신랑들에게 시집보내는 것이 지상 최대의 목표라서 매사가 합리적이지 못한 데다가 극성스러워 보이기까지 할 만큼 자신의 욕망을 숨길 줄 모르는 캐릭터였다. 단순하고 직선적이며 교양이 없는 사람이긴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솔직하고  그저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순진무구한 면들이 엿보여서 밉지는 않으면서 많은 웃음을 주는 인물이었다.

교양 있는 지식인인 아버지는 겉으로 대놓고 가족들을 잘 챙기는 적극적인 사람은 아니지만, 은근히 가족들 한 명 한 명의 속성을 잘 꿰뚫어 보면서 안챙기는 척하면서 가족들을 속 깊게 챙겨주는 '츤데레' 캐릭터였다.  감성적으나 지적으로나 전혀 코드가 맞지 않는 아내와 살면서 그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서재에 틀어박혀 산다. 상황에 대해 합리적인 판단을 할 줄 알고 마음속으로는 가족에 대한 사랑이 깊은 아버지인데 말이 안통하는 아내의 어이없는 행동에 직설적인 비판을 하기보다는 은근슬쩍 풍자와 비유로 돌려서 유머러스하게 비판하는 말과 행동을 보면서 세상을 초탈한 사람 같기도 해서 측은한 마음도 들었다.


어느 날 이 시골 마을에 나타난 부유한 두 청년이 있었는데, 바로 빙리와 그의 친구 다아시였다. 대저택의 무도회에서 처음으로 만나게 된 '엘리자베스와 다아시', 그리고 엘리자베스의 착한 언니인 '제인과 빙리'를 통해 당시 결혼 적령기의 젊은이들의 사랑과 결혼에 대한 가치관과 인간을 바라보는 관점, 그리고 서로의 관계에서 큰 영향을 주고받는 '오만과 편견'에 대해 풀어나가는 과정이 이 소설의 주요한 스토리라인이었는데, 이 소설을 읽으면서, 사람이 흔히들 갖게 되는 처음의 선입견들이 여러 사건과 관계를 겪어 나가면서 그 생각들에 어떤 변화가 생기게 되는지 자연스럽게 쫓아가게 되는데, 소설 속 인물들의 그 변화 과정 속에 읽는 이의 마음도 자연스럽게 발맞추어 동행하게 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동화'되고 '감동' 받는 순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소설을 읽어 나가면서 이들 주인공들이 처음에 갖고 있던  '오만과 편견'이 종국에는 '사랑과 이해'로 바뀌어 가는 과정 속에서 가장 명확하게 깨달을 수 있었던 것이 있었는데, 관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이해이고, '대화를 통한 끊임없는 소통만이 서로를 이해하는 방법이다.'라는 명제였다.


책 내용의 전체적인 흐름을 통째로 가지고 와도, 또는 디테일을  부분적으로 떼어서 갖고 와도, 생활 속의 아주 작고 유치할 수 있는 문제에서부터 사회적 계층 형성의 모순을 포함한 인간 삶의 복잡다단한 모습과, 사회 구조적으로 꼬여 있는 사람들 간의 갈등과 역학관계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삶의 균형점에 이르는 방법에 대한 거대담론까지 대화의 소재가 무궁무진하게 내재되어 있는 참 깊은 책이라고 생각되었다.

한편 주요 인물들 이외에도 여러 등장인물들이 있었고, 그들이 펼쳐가는 이야기들도 참 흥미로웠는데, 이렇듯 다채롭게 인물들을 만들어내어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나간 작가 '제인 오스틴'은 기본적으로 주변 사람에 대해 면밀히 관찰하는 눈을 갖고 있었고, 진중하면서도 재치도 있고 감각적으로도 상당히 예민한 사람이 아니었을까 하는 짐작도 해 보게 되었다.

또한 수많은 등장인물들의 유니크한 개성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스토리 전개가 매우 흥미롭게 느껴졌는데, 종이책을 읽으면서도 마치 영상을 보는 듯이 이미지화되어서 책을 읽는 내내 인물들과 배경에 대한 상상을 많이 하게 되기도 했다. 특히 소설의 곳곳에서 발견되는 영국식 유머가 깔린 면도 발견할 수 있어서 살짝 웃음이 나는 부분도 만났는데, 대놓고 뭐라고 질타하며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교양 있게 돌려치기' 표현들에서는 저절로 빙그레 웃게 되어서 흥미와 재미가 더해지기도 했다. 이 작품의 인물과 시대가  이질적이면서도 동시에 곳곳에서 매우 공감을 느낄 수 있는 포인트를 찾게 된다는  점에서도 작가의 역량에 찬사를 보내고 싶었다.


책친구님들과 '함께읽기책'으로 내가 추천하여 오랜만에 재독해 보았던 이 작품은, 곁에 두고 생각날 때마다 꺼내보며 우리 각자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오만과 편견'에 대해 깊은 고찰을 해보면서, 어딘가 부실하고 모순이 많은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소장가치가 충분하게 훌륭한 책이라는 것을 다시금 재확인하였다.

나에게 가장 좋아하는 문학작품을 꼽으라면 단연코 상위에 랭킹시킬만큼 개인적인 호감과 사심이 가득한 마음으로 애정하는 <오만과 편견>을, 사랑과 결혼에 관한 가치관의 균형을 잡고 싶은 분들을 비롯하여, 자기 마음에 내재된 편견과 선입견, 오만과 자만심, 그리고 허영심과 속물근성 등으로 인해 자괴감을 느껴 보았거나, 그로 인해 타아니과의 관계를 꼬이게 하거나 일을 그르치게 해 낭패를 본 경험이 있는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 분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이 작품의 무엇이 그리 좋았더냐 누군가가 묻는다면 좋아하는 이유를 인물, 사건을 일일이 꼬집어 내어 구구절절 장황하게 설명할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딱히 이 부분이 참 훌륭하더라고 딱 집어 단언하기는 어려울  만큼 무조건적으로 참 좋아하기도 하는 나의 최애 문학작품 중 하나인 <오만과 편견>에 평점을 매겨본다면 별점 5점 만점에 꽉꽉 눌러 채운 5점 만점을 주면서, 기회가 된다면 이 책을 함께 읽기한 책친구님들과의 책수다를 기대해 본다.



(기억에 남는 의미로운 구절)


p11(서문-비비엔 존스)

그녀가 부부의 행복을 묘사하는 대목은 이상적 부부관계란 곧 ‘분별 있는 행복’이라는 이 소 설의 핵심적 사고를 보여 준다. 다시 말해, 이 소설은 결혼을 도덕적, 인간적 자질들 사이의 균형이자 온전한 상호 작용 발전 과정으로 본다.


p43

상당한 재산을 소유한 독신의 남자는 아내가 필요하게 마련이다. 이것은 다들 인정하는 진리 입니다.


p60

얼굴은 예쁜 편이었고, 런던에서 일류 사립 여자 기숙학교를 나왔으며, 재산은 2만 파운드였 고, 돈을 펑펑 쓰며 높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습관이었으니, 어느 모로 보나 자기를 귀하게 여기고 남을 천하게 여길만한 자격이 충분했습니다.

(--->이런 어이없는 사고방식이 통용되는 사회적 분위기라니... too bad!)


p65

그 남자가 교만하게 구는 것이 나에게는 딴 사람들이 그런 것에 비해 그리 거슬리지 않아. 교만할 만하니까 교만한 거 아니니. 멋있는 청년인 데다가 집안 좋지, 재산 많지, 없는 게 없는 데, 자기를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당연하지. 이런 표현 써도 될지 모르지만, 그 남자에게는 교만하게 살아갈 권리가 있어.

(---> 인간성은 고려의 대상이 전혀 아니며 그가 가진 외적인 조건만을 본다는 것인가? too bad!)


p66

교만이란, 아주 일반적인 단점이라는 게 내 생각이야. 내가 지금까지 읽은 모든 책에 비추어 생각해 보자면, 교만은 정말 아주 일반적이고, 인간은 본성상 특히 교만해지기 쉬우며, 자기가 실제로 갖고 있는 소질이건 자기가 갖고 있다고 상상하는 소질이건 간에 자기의 소질에 대해 서 자만심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우리 중에 거의 없어. 허영과 교만은 비슷한 뜻으로 쓰이곤 하지만 사실 다른 거야. 허영이 없어도 교만할 수 이거든. 교만이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의  문제라면, 허영은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해 주기를 바라느냐의 문제라고 할 수 있지.


p68

사랑에는 고마움이나 허영심이 차지하는 비중이 아주 높기 때문에, 아무리 열렬한 사랑이라 해도 그냥 방치하면 없어질 수 있어. 시작은 가벼운 마음으로 할 수 있어. 조금 좋다 싶은 마음은 저절로 생길 수 있지. 하지만 냉담한 상대를 진심으로 사랑할 정도로 사랑이 뜨거운 사람은 거의 없어. 대부분의 경우, 여자는 사랑을 실제로 느끼는 것보다 더 많이 표현하는 게 좋아.

(——> 동의하기 어려움!)


p69~70

당장 내일 그 남자랑 결혼해서 행복해질 확률이나 열두 달 동안 그 남자 성격을 연구한 후 결혼해서 행복해질 확률이나 별 차이가 없어. 결혼생활에서 행복이란 다 운수소관이야. 배우자의 성격을 완벽하게 안다고 해서 더 행복한 것도 아니고, 성격이 비슷한 사람과 결혼한다고 해서 더 행복해지는 것도 아니야. 일단 결혼하면 성격이 비슷했던 부부도 점점 달라지게 마련 이야. 그러니 결혼을 하면서 자기가 세상의 고통을 충분히 느끼지 못할까 봐 걱정할 필요는 전 혀 없지. 일단 결혼을 하기로 했으면, 상대방의 결점은 가급적 모르는 게 좋아.


p81

감정의 충동은 이성의 인도를 따라야 하는 거야. 내가 보기에, 노력은 필요에 비례해야 하는 거고.


p101

세상에서 가장 기만적인 것이, 겸손해 보이는 것입니다. 겸손은 알고 보면 옳고 그름에 신경 쓰지 않는 태도일 뿐일 때가 많고, 우회적인 자기 자랑일 때도 있습니다.


p112

제아무리 현명하고 훌륭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아니 현명하고 훌륭한 사람들의 가장 현명하고 훌륭한 행동이라 하더라도 비웃기가 인생의 목표인 사람 앞에서는 우스워질 테니까요.


p411

여자가 정절을 잃으면 돌이킬 수 없다는 교훈, 여자가 한 번 발을 잘못 내디디면 영원히 파멸이라는 교훈, 여자의 평판은 아름다운 만큼 깨지기 쉽다는 교훈, 여자는 무가치한 남자 앞에 서 아무리 행동을 조심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교훈 말이야.


p509

그때 저에게는 당신 생각뿐이었습니다.

(——> 사랑에 빠져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완전 공감!)


p528

당신의 활달한 지성에 반했습니다.


p541

(옮긴이의 말)

지금 독자들이 오스틴의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건 샬럿식의 낭만주의적인 거부감보다 도 대중문화의 신데렐라 판타지에 대한 혐오감 때문일 것이다.

[오만과 편견]은 귀족과 부르주아 간의 계급 갈등을 남녀관계로 성애화한 이야기이다. 다아시는 전통적인 권력층인 귀족을, 엘리자베스는 프랑스 대혁명 후 부상한 부르주아 계급을, 그리 고 둘 사이의 결혼은 당대의 사회적 통합을 각각 대변한다는 것이다.


p543

(옮긴이의 말)

독자는 작가를 상상한다. 작가가 살았던 삶의 조건들을 역사적으로 재구성하는데 만족하지 않 고, 그런 조건들 속에서 작가가 ‘어떤 사람으로’ 살아갔을까를 추측한다. 그러니 오스틴이 평 생 독신이었다는 하나의 사실에 대해서 못생겨서 결혼을 못했다느니, 사랑하던 남자를 평생 못잊는다느니, 결혼할 남자가 있었는데 죽었다느니 하는 뭇 추측이 떠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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